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8년 전 내세웠던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비전을 다시 들고나선 모습이다.
유 시장은 5일 연수구 라마다송도 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강연에서 민선8기의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그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밝힌 비전은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다. 초임 시장을 지냈던 2014년 내세운 비전과 동일한 것으로, 유 시장은 “(이전) 민선6기에서 구상한 미래 인천을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그 어떤 가치보다 시민 행복이 가장 우선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유 시장은 시정 목표를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으로 세웠다. 이는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비롯한 '뉴홍콩시티' 사업이 함께 연계되는 것으로, 항만 기능 쇠퇴에 따라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중구 내항을 중심으로 강화군 화도·길상면, 중구 영종, 연수구 송도, 서구 청라와 오류·백석동(수도권매립지 인근) 등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묶어 개발하는 구상을 가리킨다.
유 시장은 지난달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 추진 기본계획을 통해 “문화와 산업·관광이 융합되는 사람 중심의 원도심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강연에서도 내항 재개발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함께 관광 개발, 교통 혁신, 정주 여건 개선 등 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시는 장기간 이어질 민선8기 공약 실행계획을 세우기 위해 내년도 본예산안에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예산을 반영하게 된다. 용역 예산 규모는 23억원가량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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