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복귀, 스토브리그 최대 수확
개막 10연승…초반부터 압도적 선두
7월 살얼음 1위 다툼 속 최정 역전포
9월18일 '대포쇼'… LG 추격 따돌려
홈 최종전 끝내기 만루홈런 마무리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내달린 레이스에서도 고비는 있었다. 때로는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결정적 순간들은 가속도를 붙였다. 출발점은 스토브리그였다. 김광현이 복귀하며 SSG 랜더스는 '5강권'에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발돋움했다.
▲3월16일 '에이스의 귀환'
지난해 가을야구 문턱에서 좌절했던 SSG 랜더스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10승을 올린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3월16일 입단식에서 김광현은 “내 몫은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 눈부신 투구 이후로 그는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었다. 'MVP급' 성적을 기록한 올해도 마찬가지다.
▲4월13일 '개막 10연승'
대기록마저 극적이었다. SSG 랜더스는 4월13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제압하며 10연승으로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2대 2로 맞선 9회초 2사 3루에서 김성현은 세이브왕 고우석의 강속구를 받아쳐 3루타를 터뜨렸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선두 자리를 위협한 LG 트윈스를 상대로 거뒀던 1승은 결과적으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7월12일 '최정 역전 스리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둔 7월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당시 2.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던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이었다. 2대 2로 팽팽하던 6회말 2사 2·3루에서 최정의 타구는 130m를 날아가 관중석에 떨어졌다. 역전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SSG 랜더스는 7대 3으로 승리하며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9월18일 '홈런공장 풀가동'
양팀을 합쳐 9개의 홈런이 터진 경기였다. 9월1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SSG 랜더스는 후반 추격을 거듭했다. 7대 9로 뒤진 8회말 최주환·최정·안상현의 홈런이 연달아 터졌다. 13대 13으로 맞선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던 승부를 뒤집으며 2위 LG 트윈스에 2.5경기 차로 쫓겼던 SSG 랜더스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
▲9월30일 '끝내기 만루 홈런'
2만명 넘게 입장했던 올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연장 11회말로 흘러갔다. 1사 만루에서 방망이를 휘두른 주장 한유섬은 타구를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올렸다. 구단 첫 끝내기 만루 홈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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