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잘 보내고 있나요?
매일 다 따라가기 벅찬 뉴스, 알찬 것만 쉽고 간결하게 담아 전해드리는 잇츠레터입니다. ✍ʕ·ᴥ·oʔ
한밤중 불길에 잇단 폭발음…"군부대 쪽이라 전쟁 난 줄"
4일 한미는 현무-2C 1발을 발사했습니다.
잇단 북한의 도발에 대한 연합 대응 사격으로 의미로 말이죠.
이어서 에이태큼스(ATACMS·사거리 300여㎞) 2발, 주한미군의 에이태큼스 2발 등도 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인근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로 미사일 추진체(연료)가 연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지만 강한 불꽃과 소음·섬광으로 인해 기지 인근 주민들이 놀라 소방서와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의 일이 벌어졌는데요.
전쟁 난 줄 알았다.
비행기가 추락한 줄 알고 신고했다.
집이 부대 근처인데 굉음과 함께 엄청 흔들렸다.
잇단 큰 폭발음에 주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닌가'하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군은 주민들에게는 물론 관할 소방서, 경찰서, 시에도 제대로 된 상황 설명도 없이 그저 훈련 중이라고만 밝혀 빈축을 샀는데요.
현무 미사일이 비정상 비행해 낙탄된 것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국민 안전도, 안보도 잘못 나뒹굴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사체 30여 구' 발견된 개 사육장…주인 추궁하자
개 사육장에서 도살 도구 사용하는 소리가 들려요.
4일 한 동물단체가 경찰과 강화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강화군 측은 A 사육장 내부에서 도살 도구와 개 사체 30여 구를 발견했고 철창 안에 갇혀 있던 개 33마리도 함께 발견했는데요.
경찰이 주인을 상대로 불법 도살 여부를 추궁하자 그는 "도축된 개를 사 왔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사육장 주인이 실제 도축된 개를 산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화군은 이 사육장에서 개 33마리를 구출해 이 중 2마리는 주인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31마리는 인천시수의사회 동물보호소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물보호소로 옮겨진 개 31마리는 사육장 주인이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밝혀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디 좋은 가족들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문체부 국감 관심 집중…'윤석열차' 논란 후폭풍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을 전시한 것에 대해 '엄중 경고'를 한 것을 두고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측은
웹툰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 작품을 두고
문체부가 두 차례나 협박성 보도자료를 내니 어처구니가 없다.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
며 국민의 표현 자유를 제한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에 국민의힘 측은 소득주도성장 비판하는 대자보에 정부는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내사를 진행했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을 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는 민형사상 소송까지 가지 않았냐며 오히려 표현의 자유 위축 논란을 일으킨 건 문 정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영상을 틀기도 했는데요.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당시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SNL이 정치 풍자를 할 수 있게 도와줄 건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입니다.
풍자(諷刺)
1. 남의 결점을 다른 것에 빗대어 비웃으면서 폭로하고 공격함.
2. [문학] 문학 작품 따위에서,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빗대어 비웃으면서 씀.
(출처 : 네이버 어학 사전)
뜻을 보니 본래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게 '풍자'인 것 같네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각오하셨던 거로 보이는데 문체부는 아니었나 봅니다.
"하나밖에 없던 약국이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섬 내 유일한 약국이 문을 닫으면서 기본적인 상비약조차 구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처 치료에 필요한 식염수도 약국이 없으니 살 수 없어요.
가장 기본적인 것도 충족되지 않는 현실에 화가 나네요.
바로 인천 옹진군 백령도입니다.
옹진군에 따르면 올 8월 25일 도 내 유일한 약국인 '혜원 약국'이 폐업하면서 주민들은 간단한 상비약 구매에도 병원을 찾아가야 하거나 이웃들과 품앗이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이 모여 있는 SNS에는 열이 오른 아이들을 먹일 해열제를 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한밤중에 응급실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 약을 사는 상황이 벌어지고는 합니다.
물론 안전 상비의약품 약국 외 판매 제도에 따라 편의점에서 13개 품목 의약품을 살 수 있지 않느냐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백령도에서 약을 판매하는 편의점은 고작 2곳,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적습니다.
전문가들이 지자체 차원에서 공적 지원으로 의료 취약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행정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남은 하루 무탈하고 안온하게 보내세요. ☘️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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