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기 밸브 수리 중
원인 모를 점화원에 사고 추정
▲ 지난달 30일 화성시 한 제약회사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합동 감식이 실시된 4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소방당국 등 관계자들이 공장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화성 화일약품 공장 폭발사고가 지상 3층에 있는 반응기에서 아세톤 물질이 유출되면서 난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 내렸다. <인천일보 10월4일자 6면 ''18명 사상' 화성시 약품공장 폭발사고 오늘 합동감식'>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1시 30분쯤까지 2시간 여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27명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은 폭발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H동(합성동) 3층의 소방·전기 설비 여부 확인과 화재 잔류물 수거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그 결과 폭발은 5t 용량 원통형 철제 반응기의 메인 밸브 수리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반응기에서는 아세톤과 다른 화학물질을 혼합해 의약품 원료를 제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작업자들이 이 반응기 하단의 메인 밸브를 수리하던 중 내용물과 함께 내부에 있던 유증기가 유출됐고, 이후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로 합동 감식을 종료하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이번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22분쯤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 화일약품에 폭발로 인한 큰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모두 화일약품 노동자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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