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만명분 3.9㎏ 압수
▲ 마약 관련 이미지(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 마약 관련 이미지(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경찰이 경기남부지역 마약사범으로부터 압수한 마약 양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6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43명이 붙잡힌 것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의 양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초부터 8월까지 1.4㎏을 압수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3.9㎏으로 2배 이상 늘었다. 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향정신성의약품도 지난해 184정에 비해 올해는 696정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인들에 의한 마약 유통도 심각하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시흥시 정왕동의 한 노래방에서 필로폰을 집단 투약한 베트남인 등 25명을 체포해 6명을 구속했다. 지난 4월 오산에서는 유흥주점 업주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베트남인 등 20명이 붙잡혀 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전체 마약사범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남짓이지만, 증가 폭은 내국인 마약사범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등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늘면서 한국으로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며 “일상 속으로 마약이 계속 번지고 있는 만큼 수사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