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시기적 추진 부적합 판단
전체적 도시 개발 후 논의키로
2026년 3월 이후 판가름 전망
/아라뱃길 출처-경인아라뱃길 홈페이지
▲경인아라뱃길./인천일보DB

인천 서구가 검암2지구와 경인아라뱃길을 지하 통로로 연결하는 보행로 조성 사업을 앞으로 몇 년간 보류하기로 했다.

주변에서 시행 중인 도로 공사가 끝난 뒤 지하 보행로를 조성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4일 구에 따르면 서구 검암2지구에서 경인아라뱃길로 이어지는 지하 보행로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검암2지구 경인아라뱃길 지하 보행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은 현재 중단(타절 준공)된 상태다.

그동안 보행로 조성 사업은 검암2지구에서 아라뱃길로 편하고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이유에서 주민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사업이다.

이에 구는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했으나 검토 결과, 보행로 조성 사업 추진이 시기적으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행 중인 '검단~경명로 도로 공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검단~경명로 도로 공사는 검단신도시 남측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경명대로 등을 잇는 사업으로 2026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구도 해당 공사를 포함해 공공주택 개발 등 검암2지구의 전체적 도시 개발이 끝난 뒤 지하 보행로가 조성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결국 지하 보행로 조성 사업은 적어도 2026년은 돼야 사업 추진 여부가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현재 검암2지구에서 다양한 도시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라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마무리된 후 지하 보행로를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현재 해당 사업은 중단됐지만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계속 듣고 주민 친화적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