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으로 전시돼 논란이 된 ‘윤석열차’./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최대 만화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현 정부를 풍자하는 그림이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로 전날 폐막한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됐다.

이 작품은 고등학생이 사절지에 그린 한 컷 카툰으로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조종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로 객차 밖에 검사복을 입은 이들이 칼을 들고 서 있다.

이 작품은 ‘부천 만화축제 금상 수상작’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작품을 본 한 누리꾼들은 "현 정권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린 행위 자체에 놀랐다"면서 "그린 학생도 대단하지만, 이 작품에 대상을 준 심사위원들도 대단하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색이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해당 작품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다.

이 만화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이번 축제를 앞두고 실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최고인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이다.

이에 대해 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수상작은 랜덤 추천으로 외부 심사위원들이 맡아 선정된 것"이라며 "공모전 수상작 전시는 23년째 해온 것이고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만화영상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지원하고 부천시에서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부천=김주용 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