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품종 다양화 필요성 절감
향후 섬 전역 재배면적 확대 예상
연구회 창단 등 전문성 강화 노력
옹진군, 이원화 지원 전략 계획 중
▲ 인천 옹진군 영흥면 내2리 농가에서 농민들이 샤인머스캣을 수확 하고 있다. /사진제공=옹진군

인천 옹진군 영흥면 일대에서 '샤인머스캣' 재배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샤인머스캣 생산 농가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후발 주자로 출발한 만큼 안정적 소득 기반 조성이 과제로 떠오른다.

3일 군에 따르면 올해 기준 옹진군 섬 전역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은 1㏊로 집계됐다.

기존 포도 생산품인 캠벨얼리 재배 면적(52.35㏊)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지만 품종 다변화 필요성을 느낀 농가들이 늘고 있어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해 영흥면에서는 농민 11명으로 구성된 샤인머스캣 품목별 연구회가 처음으로 창단되는 등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에서 1652㎡ 면적에 샤인머스캣 농사를 짓고 있는 김한기(72)씨는 “원래 캠벨얼리 포도 위주로 농사를 지었지만 몇 년 전부터 50~100주씩 샤인머스캣으로 품종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캠벨얼리의 열과(포도 터짐 현상)와 덜 익은 상태 때문에 고충이 커져가던 중에 선택한 대안”이라며 “안정적 소득 창출이 보장되면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려는 농민들이 계속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캠벨얼리와 샤인머스캣 농가에 대한 이원화 지원 전략을 계획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캠벨얼리 중심 재배 기조는 이어 가되, 고소득 창출을 위한 샤인머스캣 지원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 소비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