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통합노조 비판·사과 촉구
의원측 “정당한 의정활동 겁박
동물관리 부실 덮으려는 의도”
파주시청사. /사진제공=파주시
▲ 파주시청사.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하 통합노조)이 지난달 30일 끝난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A시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3일 통합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문산읍 내포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해 축산농가와 파주시가 긴장하며 대책을 세웠다. 시는 발병 다음 날인 29일 발병농가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파주여서 축산농가와 파주시는 당혹감과 함께 바짝 긴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산업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겹치면서 관련 부서 업무가 폭증했다. 당시 공무원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 살처분뿐만 아니라 이동금지, 방역강화, 축산농가 예찰 등 24시간 비상근무로 업무가 늘어났다.

통합노조는 이런 공무원들의 상황을 알면서 A 의원이 과도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의원이라면 특정 동물보호단체의 목소리만 대변할 것이 아니라 피해를 본 농민을 위로하고 방역에 애쓰는 공무원을 격려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이상엽 통합노조 위원장은 “A시의원의 권리는 존중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시기에 애쓰는 공무원에게 과도한 자료요구와 질문은 도가 지나치다”며 “지금이라도 축산농민과 공무원 노동자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A시의원은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그동안 시에서 공개한 보도자료나 주업무 보고자료를 토대로 자료 요청한 것뿐”이라며 “시 동물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덮으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으며 특정 공무원은 정당한 의정활동을 겁박하려는 시도도 있었기에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