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인천 개항장 거리에서 펼쳐진 <예그리나 in 제물포구락부 1926> 공연에 출연한 관객배우들이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이미지제공=뮤직오디세이

관객들이 직접 무대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재즈뮤지컬 공연 <예그리나 in 제물포구락부 1926>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 근대문화의 시발지인 인천 개항장에서 펼쳐지는 신선한 스토리텔링 공연이란 점이 관객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이 공연을 기획한 뮤직오디세이(대표 최부미)에 따르면 '2022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축제(9월 24~25일) 기간을 전후해 지난달 17일과 24일, 이달 1일 인천시 중구 개항장 일원에서 펼쳐진 <예그리나 in 제물포구락부 1926> 6차례 공연에 180석 전석이 매진됐다.

오는 8일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 공연에도 예약이 동난 상태라고 한다.

인천시 주최, 인천관광공사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기획공연은 2022 K-뮤지컬국제마켓 드리밈부문 우수작이자 인천 스토리텔링 공연 관광콘텐츠 선정작인 뮤직오디세이의 화제작 <예그리나>를 이머시브 공연으로 업그레이드한 입체공연이다.

의병 활동에 가담한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미국인 선교사에게 맡겨진 한국계 미국인 응수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개항장인 제물포를 방문하면서 시작되는 격정적인 짧은 삶을 다룬다.

선발된 관객들은 개항기 의상을 입고 배우로 분해 제물포구락부와 인천 개항장 거리를 오가며 재즈 파티에 참여하고 전동차를 타고 다니는 등 150분 동안 공연에 참여한다.

뮤직오디세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192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공연에 참여한 시민배우들의 순발력이 돋보였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어른들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민관협력 문화사업의 모범사례인 것 같다." 등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