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경연대회가 열린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누리아트홀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산 세마기타동호회가 공연을 하고 있다.

1일 수원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열린 '제5회 50+ 액티브시니어 축제'는 행복한 축제였다. 같은 꿈을 꾸고 실천한 중·장년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얼굴을 맞대면서 흥과 끼를 발산한 이날 축제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이번 축제는 문화콘텐츠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선 액티브 시니어의 도전을 응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국문화예술연구원과 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수원특례시가 후원하는 '제5회 50+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를 꿈꾸다' 예선을 통과한 7개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열띤 경연을 펼쳤다.

▲소리와 장단(평택·국악) ▲팔색조 색소폰 앙상블(수원) ▲인천사랑예술단(인천·댄스 장구) ▲거위들의울림(안성·오카리나) ▲버드내예술단 사운드파파(수원·밴드) ▲또바기소울우쿠렐레(서울) ▲세마기타동호회(오산)다.

▲ 제5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경연대회가 열린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누리아트홀에서 경기민요 소리와장단 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제5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경연대회가 열린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누리아트홀에서 경기민요 소리와장단 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앞서 예선전에서는 지난해(20개팀)보다 3배 가까운 57개팀이 참여했다. 당시 음악 전문가 등 심사 위원 4명이 온라인(ZOOM)을 통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팀 7곳을 선정했다.

이날 본선 무대에서 오른 7개팀은 그간 준비한 흥과 끼와 기량을 맘껏 펼쳤다. 각 팀이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 중 자작곡인 ‘아름다운 사람아’를 선보인 세마기타동호회가 대상을 수상했다. 세마기타동호회는 오산 세마동주민센터 통기타 문화강좌 수강생들로 구성돼 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재능기부를 매년 2회 이상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자는 메시지의 ‘참나~오산에서 만나요’ 등 자작곡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으로 정화돼 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환 대표이사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축제는 행복함의 한 페이지가 됐다. 이번 축제는 긴 터널을 꿋꿋이 지나온 여러분들을 위한 격려의 장”이라며 “축제 주인공 역시 삶의 터전에서 열심히 일한 여러분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도 가까운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순간이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삶의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축제가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는 구민 저력이 흥으로 표현되는 벅찬 시간이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제5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경연대회가 열린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누리아트홀에서 관랙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 제5회 액티브시니어축제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다`경연대회가 열린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누리아트홀에서 관랙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그레이네상스를 꿈꾸는 신중년층은 뜨거운 열정과 활발한 문화활동, 끊임없는 자기 계발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노후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활기차게 살아가는 신중년의 모습이 청년 세대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젊은 시절 나라와 가족을 위해 열정을 쏟고, 나라 발전에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한 50~70대를 위한 축제의 장이었다”며 “그동안 갈고닦았던 실력을 아낌없이 뽐내 모두의 가슴에 따듯한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저도 학창 시절에 밴드부를 했었고, 시 대회도 나갔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하고 싶었던 예술활동을 꼭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곧 저도 그레이 세대가 되는데 큰 모범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서 '즐겁고 유쾌한 시간상'은 소리와 장단, 인천사랑예술단, 버드내예술단 사운드파파, 또바디소울우쿠렐레 등 4곳이 수상했다. 화합이 돋보이는 상은 거위들의울림, 팔색조 색소폰 앙상블이 받았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