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속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30일,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 킨텍스 대표이사의 구속과 관련,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이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이재명 후보의 측근으로서, 마이스산업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이 없는 전혀 없는데도 2020년 9월 킨텍스 대표로 임명됐다"며"이 대표의 구속은 측근 인사, 정실인사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이 대표가 대북사업, 남북교류에 관심을 가졌고, 쌍방울 그룹과의 관계가 이를 매개로 맺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서 "혹시라도 사적 이익과 정치적 야망을 위해 공직을 불법적으로 이용한 사실은 없는지 킨텍스 관리 감독 권한을 가진 고양특례시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한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조 대표 등 17명의 의원은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고양특례시민에게 이미지 훼손과 피해를 준 이화영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에게는 킨텍스에 대한 고강도 조사와 함께 이 대표에 대한 사퇴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앞서 수원지법 김영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