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화성시 생활문화센터 교육실에서 열린 ‘화성 외금양계비의 연구와 과제‘ 학술 발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

화성시 봉담읍과 정남면 경계 태봉산에 있는 현재 유일하게 확인된 왕릉 관련 금표(禁標)인 ‘외금양계비’ 가치를 조명하고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는 29일 화성시 생활문화센터 교육실에서 오덕만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장, 신영주 문화재지킴이 경기인천권거점센터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외금양계비의 연구와 과제‘ 학술 발표를 가졌다.

문화재청 주최,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 주관, 문화재지킴이 경기인천권거점센터 후원의 이번 학술 발표는 1강 조선시대의 산림금표(박봉우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겸 숲과 문화연구회 회장), 2강 화성 외금양계비의 연구와 과제(김희태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오덕만 회장은 축사에서 “문화유산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라며 “지역의 특수한 자원으로 가치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계승하는 것이 필요하고, 학술 발표도 이런 일환”이라고 했고, 신영주 센터장은 “이번 학술 발표는 지역의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함과 동시에 시민의 참여를 촉진하게 한다”고 전했다.

박봉우 교수는 1강에서 조선시대 산림보호와 산림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한 금표에 대한 설명과 종류 등을 소개했다.

김희태 소장은 2강에서 “외금양계비는 현재까지 확인된 유일한 왕릉 관련 금표이자 현륭원과 건릉의 화소, 외금양지의 경계를 보여주는 자료”라며 ‘민간 영역에서의 문화재지킴이 활동 이외에 공적 영역에서 문화재 지정과 보존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는 2021년 9월 승인된 지역 문화재지킴이 단체로, 현재 화성 외금양계비와 관항리 삼층석탑에 대한 정기적인 문화재지킴이 활동, 화성시 비지정 문화재 현황 조사와 모니터링 등을 하고 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