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번째로 낮았다. 수도권으로 함께 묶인 서울의 평균 임금총액과 비교하면 무려 85만원이 적은 수준인데, 오히려 상대적으로 긴 노동시간을 보였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22년 4월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에서 5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69만9000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 임금총액인 407만원보다도 적고,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한 서울 평균 임금 455만5000원의 76% 수준에 불과했다. 인접한 경기(402만8000원)는 물론 울산(453만3000원), 충남(401만원), 세종(398만4000원), 경북(395만4000원), 경남(389만4000원) 등보다 낮았다. 전국에선 11번째 수준이다.
문제는 지역별 소비자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인 올해 4월 기준 인천 물가지수는 '107.10'으로 집계됐는데, 이를 반영한 인천의 평균 실질임금은 345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 임금인 380만9000원보다 적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집계된 인천 지역 실질임금 평균액 354만원보다 되려 2.4% 감소한 수치다. 사실상 물가상승률을 임금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시·도별 근로시간으로 따져보면 인천 노동자 1인당 상대 근로시간은 171.5시간을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인천보다 임금 수준이 높은 경기는 171.4시간, 서울은 166.1시간 등을 나타냈다. 인천은 전국 평균 사업체 상용 근로시간인 169.8시간보다도 긴 노동시간을 기록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