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혁명 이끌 '디지털 인재' 길러낸다

바이오·전자·전기·섬유 4개 학과 운영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 과목권 선택 보장
산학 연계 현장맞춤교육 통해 취업 도와
특별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진로 설계
▲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 전경
▲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 전경

시흥시 거모동 군자봉 자락에 있는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는 60년 전통에 빛나는 공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다. '삶! 행복! 미래를 위한 교육'이란 비전을 가진 군자디지털과고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능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과별 기초 학력 향상과 진로 및 직업 교육의 내실화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공업계열 특성화고답게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마련해 경기 서부권 최고의 명문 특성화고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군자디지털과고는 현재 디지털바이오학과, 디지털전자과, 디지털전기과, 디지털섬유과 등 4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반영한 학과 개편을 통해 패션스타일리스트과가 신설돼 5개의 학과가 운영될 예정이다.

각각의 학과에서는 공업과학을 비롯해 생명공학기술, 3D프린터운용제품제작, 디지털논리회로, 자동화설비, 섬유재료, 패션마케팅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교육을 받는다. 화학분석기능사, 환경기능사. 전기기능사, 염색기능사(침염), 전기기기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다.

군자디지털과고는 전문 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로, 고교 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고, 본인의 학과 내에서도 다양한 세부 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또, 지난 2019년부터는 디지털전자과를 중심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도 운영하고 있어, 학교와 기업이 이론에서부터 현장 중심 심화 학습까지 책임지고 있다. 도제학교를 통해 3년간 50여 명의 학생은 채용 약정기업에 취업까지 성공했다.

디지털섬유과 단체사진.
디지털섬유과 단체사진.

취업맞춤반 제도를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맞춤교육 및 채용 연계를 하는가 하면, 일 학습 병행제도를 통해 졸업 후 취업이 결정된 상태에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P-Tech제도, 대학을 3년 만에 졸업하며 취업하는 조기 취업형 제도를 활용하고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도 한다. 2020년 졸업생부터 꾸준히 10여명이 해당 제도에 참여해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에 진학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우수 중소기업 취업 및 우수 대학 진학을 대비하기 위한 군자디지털과고만의 특별 방과 후 프로그램도 함께 하며 진로 걱정 없는 학교를 위해 노력 중이다.

윤상만 교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주고 교육활동에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며,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직업전선에 거침없이 뛰어드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더욱 전문화된 고등교육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인터뷰] 윤상만 교장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큰 자랑거리”

▲ 인터뷰 / 윤상만 교장
▲ 인터뷰 / 윤상만 교장

“모든 학생은 자신의 나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군자디지털과고는 학교폭력 발생률이 낮은 학교로 유명하다. 학생안전인권부의 지도방침에 따라 다소 엄격하지만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기준으로 생활지도를 하며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갔기 때문이다.

바르고 긍정적인 생활 태도의 변화는 학습 태도까지 연결돼 매해 40% 이상의 취업률과 높은 대학 진학률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28명의 졸업생 중 62명이 취업에 성공하고(48.4%) 74명이 대학에 진학하며 57.8%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올해 군자디지털과고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 역시 ▲인권 친화적 문화조성 ▲기본생활습관 형성 및 자기관리 역량 향상 ▲안전한 학교조성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등 학생 인권 및 교권을 보호하고,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 인권보장 및 교권보호를 위해 수업시간에 일괄적인 복장검사, 직접 도구·신체를 이용한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 소지품 검사는 대상 학생들의 동의를 필수로 하고, 별도 시간에 생활지도를 권장한다. 특히 스승과 제자 간의 대화 장을 마련해 친밀감 회복을 위한 '감사편지 쓰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선 학생상담 및 인성교육 활성화로 학생폭력과 비행의 근원적인 예방에 나섰다.

윤상만 교장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의 바른 생활 태도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학교폭력 예방, 근절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학생 비행 예방 활동 및 학생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교육 활동을 실행하는 등 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원도 체계적이다. 학생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생활지도 시스템, 'T-T프로그램(Task performance-Timekeeping)'을 만들어 과제 수행과 시간 지키기 등 학생들의 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도 등교 및 수업시간 지각, 결과, 결석, 수업 태도 불량 등에 대한 집중 교육을 하고 자율과 책임, 인권이 있는 학교 풍토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 교장은 “학생들의 바른 인성이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라며 “우리 학생들은 항상 웃는 얼굴이다.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해 주고 있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진학과 취업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교육공동체가 서로 단합하고, 배려하고, 격려하며 우리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학생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린스마트학교 사업 추진 및 학교 공간을 재구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명문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본생활습관 형성 'T-T프로그램' 올바른 인성 함양

2022 학교 상담주간 행사를 진행한 모습.
2022 학교 상담주간 행사를 진행한 모습.

군자디지털과고에는 학생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생활지도 시스템이 있다. 이른바 'T-T프로그램'이다. 과제수행(Task performance)과 시간 지키기(Timekeeping) 프로그램으로 나뉘는 T-T프로그램은 올해 처음으로 적용해 2023~2024년 발전기를 거쳐 2025년 정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도약기에 있는 올해는 기본생활습관 형성으로 책임성을 함양한 인성이 바른 학생을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기본 생활 습관에 대한 교육과 약속 및 시간 지키기, 과제수행으로 책임성 향상 교육을 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 상호 인사 ▲재해 및 재난 대응교육 ▲수업 태도 및 복장에 대한 교육 ▲학생부 방과 후 지도 시 한자 쓰기 및 영어, 시 쓰기, 독후감 등을 추가 지도해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을 통해 T-T프로그램 이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학교폭력추방 캠페인.
학교폭력추방 캠페인.
학생자치활동.
학생자치활동.

이를 위해 학생안전인권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고 지도교사 및 담임교사가 협업하는 환경을 구축하며, 학생회 봉사 동아리 공간도 확보했다.

T-T프로그램 발전기는 학생의 책임성 및 자기관리 역량 향상으로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 시기다. 사회적 규범과 예절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스스로 지키도록 안내하는 단계다. 책임성 및 자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삶에 주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감지해 조치하며, 수업 태도와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정착기에 다다르면 올바른 생활 습관 형성으로 예의 바르고 성실한 생활인으로의 성장을 기대하는 중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민주적 학교 문화가 정착되는 시기다. 학생안전 환경을 구축하고 교육 강화하며, 수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활발한 토론 문화를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

 

1팀 1기업 프로젝트·직업선택교육 … 전문 인력 양성

▲ 디지털 전자과 실습중인 모습,.
▲ 디지털 전자과 실습중인 모습,.
▲ 디지털 섬유과 실습중인 모 습.
▲ 디지털 섬유과 실습중인 모 습.

군자디지털과고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취업 기능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장 적응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1팀 1기업 프로젝트다. 학생, 교사, 기업 전문가가 연계돼 시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각각의 학과에서 ▲디지털섬유과/DTP(디지털섬유날염기)를 활용한 텍스타일 디자인 제작 ▲디지털전기과/탁상시계를 만들자 ▲디지털바이오화학과/화장품 제조 및 품질분석 ▲디지털전자과/전자회로 장치를 이용한 진공관 앰프 제작, 주제PCB 보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학년 및 시기별 맞춤형 체험학습도 운영된다. 먼저 1학년들은 '진로탐색검사', '기업가정신 이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이해와 진로 선택 기회를 부여받으며, 기업 인재상 및 기업윤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2학년 학생들은 '직업선택교육'을 통해 나의 희망직업에 대한 정보 탐색 기회를 얻는다. 취업 및 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은 '직장예절교육', '입사준비교육', '직업체험활동' 등을 통해 취업과 진학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과별 전공 관련 산업체 현장체험학습', '중소기업이해 연수', '외부 강사초빙 교육', '개인별 진로 포트폴리오작성'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다.

여기에, 개인별 진로 취업 로드맵 작성, 취업상담, 진로체험주간 및 진로의 날 운영, 진로 동아리 운영 등 각종 취업 진로지도 프로그램과 우수 취업 수기 공모전, 진로취업캠프, 해외 직업교육탐방체험, 특성화 엘리트반 운영 및 자격증 취득반 운영으로 보다 세심한 관리도 받을 수 있다.

특히 군자디지털과고는 기능사 자격증 취득반을 개설해 위험물기능사, 환경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전기기능사, 염색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군자디지털과고 동아리 소개

▲ 동아리 활동에 참여중인 학생들 모습.
▲ 동아리 활동에 참여중인 학생들 모습.

군자디지털과고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 보장을 위한 전공 심화 동아리 및 자율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전공 심화 동아리에는 디지털바이오학과의 ▲분석마이스터반 ▲천연제품제조반 ▲바이오그린반 ▲퍼퓸디자이너반 ▲3D 프린팅반 ▲제과제빵반, 디지털 전기과의 ▲드론연구반1 ▲전자캐드연구반 ▲시퀀스제어연구반 ▲전자기기연구반, 디지털섬유과의 ▲DIY&디자인반 ▲패션상품제작반 ▲3D프린팅반 ▲섬유진로탐색 ▲네일스타일리스트반, 디지털 전자과의 ▲전자계산기연구반 ▲3D 프린팅반 ▲도제기업체험반 ▲지능형로봇반, 학과 무관한 ▲엔젤인아트 등이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 활동에 참여중인 학생들의 모습.
동아리 활동에 참여중인 학생들의 모습.

이 밖에도 취미와 특기를 개발하기 위한 동아리로 ▲미래의예술가반 ▲디자인문화산책반 ▲사진반 ▲보드게임반 ▲영화같은인생반 ▲영화감상반 ▲한학기한권읽기반 ▲책나래반 ▲자까꿈나무반 ▲홈스케치반 ▲일본문화반 ▲게임문화연구반 ▲태권도반 ▲건강체력단련반 ▲E-SPORT반 ▲탁구반 ▲당구반 ▲농구반 ▲안전지킴이반 ▲방송반 ▲환경개선장군반 ▲유니즌반 ▲건강지킴이반 ▲또래상담(WITH)반 ▲워킹토킹반 ▲클레이클레이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