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알찬 '잡아바', MZ세대 사로잡았다

8월 기준 신규 가입자 18만6077명
'20대' 61.7% … 인재등록 현황 43%
'취업역량→채용' 서비스 확대 성과

시군 기간제·전국적 일자리 등 정보
공공 1만3884건·기업 1169건 제공
작지만 강한 '탐나는 기업' 소개 눈길
▲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지난 6월 청년기업 대표 12명과 청년 일자리 지원방안 간담회 열고 청년일자리 맞춤에 나섰다. /사진제공=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가 MZ세대를 사로잡았다. 2017년 첫선을 보인 잡아바는 2022년 상반기에 들어 청년이 이용하는 '희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9일 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올해 기준(8월) 신규가입자는 18만6077명으로, 이중 20대는 11만4815명에 달한다. 61.70%다. 같은 기간 인재등록 현황을 보더라도 2021년 20대 비율이 28.42%에서 올해 43.63%를 보였다. 인재 등록은 일종의 자기소개서다. 구직 희망자들이 자신의 장점과 실경력 등을 공개하고, 이를 기업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잡아바 인기 게시물을 보면 '경기도 청년면접수당'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취업역량 강화'에서 더나아가 '채용서비스'로 확대한 영향이 크다.

도일자리재단은 지난해 8월 기존의 '구직자 취업역량강화 5단계 서비스'에서 '구인구직 매칭을 통한 채용서비스' 제공으로의 서비스로 개선하고 확대했다.

기존에는 ①(취업역량진단)구직자의 현재 상태를 진단해 취업역량서비스를 추천 ②(자기소개서 컨설팅)분야별 전문 컨설턴트가 자기소개서 컨설팅 제공 ③(취업진로적성검사) 인적성, NCS 교육동영상 제공, 취업진로적성검사 서비스 ④(AI 면접컨설팅)실제 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AI면접, AI역량검사와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 모의연습 실시 및 컨설팅 결과 제공 ⑤(심리상담컨설팅)구직자가 취업 준비중 겪는 심리적 어려움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전문심리상담서비스로 구성됐다.

여기에다 ⑥(취업멘토링) 재직자와 구직자를 멘토·멘티로 연결해 진로탐색 지원 ⑦(구인·구직 추천 서비스)구직자의 구직정보 등 인재정보 데이터와 기업채용정보를 시스템기반 매칭해 기업회원대상 인재추천 서비스 ⑧(온라인 면접)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실시간화상면접 또는 동영상 녹화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언택트 면접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 ⑨(사후관리)재직자를 위한 재직지원 상담서비스로 늘렸다.

코로나19 상황과 청년층 성향에 맞는 비대면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 청년취업지원 맞춤형 추천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취업멘토링'과 '구인구직추천'은 각각 563건·1652건이며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취업진로진단' 1365건에 달했다. 특히 다른 일자리 플랫폼이 제공하지 않는 '탐나는 기업'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을 발굴, 소개하고 있어 취업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담당자들이 직접 소개하는알짜 정보(문화, 복지, 업무환경 등)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기 때문이다.

구직자와 기업의 필요 사항을 반영해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효과적인 셈이다.

한 취준생 후기를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공무원 시험, 기업 공채도 기약이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각종 취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라고 했다.

이는 시군일자리지원사업인 '잡아바어플라이'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기업 일자리 정보뿐만 아니라 경기도청, 소방서, 농업기술원 등의 기간제 일자리 정보도 제공한다. 또 서류간소화 작업으로 편의성을 늘렸다.

이 결과 연간 400여 개의 일자리지원사업과 채용을 접수하고 있는데 지난해 약 60만명이 이용했다. 올해 8월까지 399개 사업에 35만3266명이 이용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시·군청에서 선발하는 기간제 일자리도 잡아바어플라이를 통해 접수할 예정이어서 도민의 구직활동에 더 기여한다.

오산시 청년인턴으로 일하는 허경화씨는 “잡아바어플라이로 지원이 쉽고, 취업역량강화서비스 지원으로 면접에 도움이 되는 등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실효성 있는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컸다”고 말했다.

도일자리재단은 계속 변모하면서 기회를 더 늘린다. 지난 7월 '취업성공로드맵'과 '기업맞춤형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러한 도일자리재단 노력은 통계로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회원 방문이 약150만명, 일일 평균 방문자가 약 8300명에 이른다. 이를 통해 공공일자리와 기업채용에 각각 1만3884건, 1169건의 정보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경기도 일자리뿐 아니라 전국적인 일자리 정보까지 활용하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서울, 경남, 강원 등 타 지자체들도 벤치마킹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다.

재단 관계자는 “사회와 시장이 빠르게 변한 만큼 도일자리재단도 빠르게 이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로 취준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인터뷰] 오산시 청년인턴 허경화 씨

“빠르게 원하는대로 이용 … 구직역량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오산시 청년인턴 허경화 씨

“플랫폼 잡아바는 사용자 시선으로 만든 플랫폼 같아요.”

지난 7월부터 오산시청 청년인턴으로 일하는 허경화(21·사진)씨의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한 일자리플랫폼 '잡아바' 이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산시청 청년인턴에 지원할 당시 잡아바를 처음 이용했다. 잡아바내 잡아바어플라이라는 시군일자리지원사업플랫폼이 있어서다.

이후 잡아바의 여러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 잡아바에 대해 친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민간이 운영하는 플랫폼 등을 이용했는데 분명 여러 서비스가 많지만 복잡하고, 약간 구색 맞추기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반면 잡아바의 첫 느낌은 웹페이지가 친절했다.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찾을 수도 있었다. 또 서비스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져 있어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구직역량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만족했다.

그는 “진로취업상담, 역량진단 서비스, 직업선호도 검사 등을 이용했는데 이를 통해 제 구직역량에서 부족한 점, 강점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는 곧 자신감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특히 구직활동 당시 구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때 그 정보의 진위가 불확실할 때도 있고, 직무 개념이 모호해 구직 시야가 좁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심리상담 서비스로 구직활동에 대한 불안감과 조바심, 스트레스를 없애 안정감을 되찾았다”며 “제 주변 친구들에게 잡아바 서비스를 이용해보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공공이 운영하는 플랫폼이라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민간은 아무래도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둘 수밖에 없고, 공공은 수익 창출보다는 성과에 집중한다”라며 “당연히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익성과 함께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서비스와 구직자 채용과 지역기업 활성화에 목표를 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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