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연천인삼 최상급 쳐줘
판로 걱정 덜어 인삼 연구만 집중
전국 인삼농가 '수확량 3위' 올라

“오늘 고려인삼축제서 할인 판매
신선한 인삼으로 면역 키우세요”

“억대 농가소득을 올리는 비결은 연천의 DMZ 속 청정 자연에서 볏짚과 콩짚 등 유기질비료를 사용해 인삼공사와 계약 재배해 판로걱정을 덜고 인삼 재배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제4회 연천고려인삼축제(9월30일~10월2일)를 준비하는 박철민(41·사진) 연천군 고려인삼 영농법인 대표는 전국의 손님을 맞이할 생각에 벌써 설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부친의 인삼 농사를 물려받아 20대 중반부터 인삼 품목 하나에 승부를 걸었다. 그는 20대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3.3㎡당 4~5만원 벌이에 그쳤지만, 거듭된 인삼 재배 연구로 인삼공사의 전국 인삼농가 대상 수확량 3위 농가에 선정됐다.

박 대표는 6만6000㎡ 규모 농사를 지으면서 수확량 90% 이상의 인삼 물량은 인삼공사 계약재배로 시장에 출하해 농산물 유통과 판로 걱정을 덜었다. 그는 나머지 10% 물량은 개성인삼농협과 고려인삼 축제 등 물량으로 분산하면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억대 농가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6~10월 장마기를 빼고 밭갈이 20회 이상을 계속하는 등 인삼밭에서 거의 매일 살고 있다”며 “연천의 DMZ 자연환경이 오염이 되지 않아 인삼 재배환경에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또 “경기 최북단 연천 인삼은 홍삼으로 가공하면 다른 지역 인삼보다 속이 알차 무게가 나가는 편”이라며 “인삼공사에는 연천 지역 인삼을 최상급으로 쳐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년 군 인삼연구회가 주관하고 연천군과 개성인삼농협이 후원하는 연천고려인삼축제는 가을 인삼 수확기를 맞이해 올해 코로나19로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시장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하지만 우수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매년 가을 축제 기간 전국에서 1만 명 이상 관람객이 인삼 축제장을 찾고 있다”며 “흙도 마르지 않은 신선한 인삼을 준비하고 있어 많은 분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 되는 인삼을 축제 기간 구매해 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글·사진 김태훈·류창기기자 ry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