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유럽을 대표하는 바이오클러스터인 스위스 바젤의 바젤투자청이 협력의 물꼬를 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바젤투자청 관계자를 초청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바젤투자청은 입주기업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다양한 대외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과 잠재력에 주목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인천경제청의 초청으로 송도를 방문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간담이 각각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오클러스터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해외 선진 바이오 클러스터와 기업유치·육성 노하우 공유, 입주기업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3대 도시 중 하나인 바젤에는 바젤대학교를 비롯해 노바티스, 로슈, 론자 등 700여개의 제약·바이오기업 본사들이 입주해 있다. 또 3만2000명에 이르는 생명과학 분야 인재들이 상주, 유럽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바젤투자청은 바젤이 속한 바젤슈타트주와 인근 바젤란트주, 쥐라주 정부가 생명과학산업 발전을 목표로 설립한 기관으로, 국내외 기업유치 및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표적으로 기업을 위한 업무·연구시설 제공, 입지 컨설팅 및 창업지원·보육사업을 추진 중이며 ▲기업유치 191건 ▲설립지원 398건 ▲컨설팅 지원 5438건 등의 성과를 자랑한다.

한편 송도는 국내 바이오 ‘빅3’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곳에 시설 신·증설을 추진 중이고 글로벌 기업들의 시설투자도 이어지는 등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유럽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인 바젤과의 협력 채널 확보를 시작으로 앞으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외연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