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차별성·소소함' 발전 키워드
“의견 듣겠다” 예술인과 소통 강조
수원화성 바탕 축제·사업 발굴 노력
동네 공원·카페 등 협업 전시·공연도
▲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기본', '차별성', '소소함'을 바탕으로 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수원시민에겐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지역 예술가와는 소통과 공감을 넓혀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월16일부터 수원문화재단을 이끌게 된 김현광(59) 대표이사는 28일 재단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취임 인터뷰 자리에서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하고 예술인의 의견을 듣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수원문화재단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수원의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나 역량을 축적해 왔지만, 과거 10년을 발판 삼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이사의 판단이다.

그는 2년의 임기 동안 재단 발전 방향의 키워드를 '기본', '차별성', '소소함' 3가지로 꼽았다.

김 대표이사는 “10년간 재단이 이룬 여러 성과도 있지만 부족한 면도 있을 것”이라며 “미래를 준비하려면 기본, 처음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사람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뀌고 또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원은 '수원 화성'이라는 세계적인 문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축제(수원화성미디어아트쇼,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등)가 있지만, 재단만의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전략 사업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재단 구성원 간의 의견 수렴과 구상을 통해 관련 사업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원특례시 민선 8기 문화예술의 키워드가 '날마다 축제, 어디나 공연장'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수원 내 동네 공원이나 작은 갤러리, 젊은 층이 많이 가는 카페 등과 협업해 공연·전시를 선보임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이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민의 접근이 편리한 큰 규모의 축제도 있어야 하지만, 동네 카페나 갤러리를 활용한 공연·전시를 통해 수원시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과의 소통과 공감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광 대표이사는 “수원은 물론 경기도 내에서 코로나로 인해 못했던 가을 축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올해는 상황이 어쩔 수 없었지만, 내년부턴 축제 시기도 봄, 가을로 분산해 보다 많은 시민이 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