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변·청라 로봇랜드·계양TV·송도…제물포르네상스는 검토
▲UAM1./자료출처=국토부
▲UAM1./자료출처=국토부

인천-잠실 25분, 항공 모빌리티가 가시화되며 인천지역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의 중심이 될 전용 공항(버티포트, Vertiport) 위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주변과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송도국제도시가 잠정 대상지에 올랐고, 제물포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야간에 버티포트가 계류할 수 있는 내항 사용 등도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에 설립 가능한 UAM 전용 공항 예정지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5년 UAM 서비스 최초 상용화를 발표했다. 최대 시속 320㎞로 인천-잠실 25분, 김포-잠실 16분에 운행할 계획이라는 구체적 청사진도 내놨다.

시에 따르면 지역 버티포트 대상지는 인천공항 인근의 영종 제3유보지를 비롯해 청라 로봇랜드, 계양TV, 송도국제도시 등이다.

▲하이퍼튜브./자료출처=국토부
▲하이퍼튜브./자료출처=국토부

인천공항에 버티포트를 설치하면 비행기 이·착륙 등 항공교통체계에 방해가 되는 만큼 인천공항 등 주변과 차량 이동이 편리한 영종 제3유보지로 가닥이 잡혔다. 이곳에서 바다를 건너 청라 로봇랜드에 버티포트를 설치해 인천 등 도심을 관통하거나,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해 서울 도심 접근이 수월할 김포공항 주변 계양TV 등도 버티포트가 설치된다.

인천 도심 중 송도 6·8공구와 송도 11공구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야간에 계류할 수 있는 곳으로 인천공항과 도심을 이을 수 있는 내항 등의 설치 여부가 기술적 검토 중이다. 민선8기 핵심 정책인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UAM과 버티포트를 마련하면 그에 따른 개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해당 부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버티포트 가능지역을 국토부에 전달했다”며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할 수 있도록 거시적 내항 재개발에 맞춰 버티포트 계류장 설치도 담당 부서에 의견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하이퍼튜브(HTX:Hyper Tube eXpress) 테스트베드 지정을 앞두고 있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0.001기압 이하의 튜브 속을 시속 1200㎞의 열차가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서울-부산 20분 안팎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시범사업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1조1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