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크모 시술에 성공한 유석진 중환자의학과 의무부원장<왼쪽>과 전지호 감염외과 감영관리실장<가운데>, 박용환 외과 진료부장./사진제공=김포우리병원

김포우리병원이 에크모(ECMO) 시술로 위급 사황을 맞이했던 고령의 급성 호흡부전증후군환자를 살려냈다.

추석을 앞둔 지난 4일. 78세의 A씨는 갑자기 찾아온 복통으로 김포우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정밀진단 결과 담낭 천공을 발견한 의료진은 응급 수술로 담낭 절제술을 시행했지만, 술 후 불안한 호흡이 이어지는 급성 호흡부전증후군이 환자에서 나타나면서 의료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중환자의학과 유석진 의무부원장은 위급상황을 감안해 바로 협진 의료진을 소집해 에크모 시설을 치료 방향으로 정하고 바로 시술에 들어갔다.

이 환자는 병세 호전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에크모 시술의 평균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시술 성공 사례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체외막 산소 공급 장치라고 불리는 에크모는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체내로 주입하는 장치이다.

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중증질환 환자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에크모 치료는 한꺼번에 많은 혈류량을 순환시키고 심장, 폐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중간에 중단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 관련 장비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필요한 부분이다.

유석진 김포우리병원 의무부원장은 “에크모 시술은 전문성 있는 의료진과 우수한 장비 등이 확보되어야 시행 가능한 고난도 치료술이다. 이번 시술 성공으로 최적의 응급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시술을 통해 위태로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우리병원은 중환자의학과와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외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순환기내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중증 질환의 응급 환자 치료를 위한 협진 의료진시스템과 국내 최고 수준의 에크모 장비인 ‘ROTAFLOW Ⅱ’와 지속적 정맥 혈액투석기, 최신 초음파 등의 최신 장비를 갖추고 24시간 진단부터 시술까지 '원스톱'으로 시행하는 최적의 응급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