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 중등교사 251명 감축
▲ 교실 관련 사진(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 교실 관련 사진(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교육부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세에 대비해 내년도 교원 정원을 감축하기로 하자 인천지역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2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이달 8일 공문을 통해 올해 대비 교원 정원을 251명 감축하는 내용의 '2023학년도 중등교사 가배정 정원(안)'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

이 공문을 보면 전체 학급 수는 올해와 같지만 내년에 교원을 감축해야 하는 중·고등학교는 전체 107개교에 이른다.

초등학교 교원 정원 감축 계획도 마찬가지다. 이미 교육부에서 올해 대비 내년도 교원 정원을 78명 감축하는 가배정(안)이 발표됐고, 앞으로 감축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저출산·고령화 여파에 따른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사상 처음으로 교원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지역 교육계는 교원 정원 감축에 따른 공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한다.

특히 인천은 외부에서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등 다른 지자체와 달리 매년 학생 및 학급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올 4월 기준 학생 현황에 따르면 내년도 지역 중학생 수는 올해보다 약 5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고등학생 수는 3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교조 인천지부는 “정부의 교원 정원 축소 정책에 시교육청이 강 건너 불 보듯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모든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일단 학교에 필요한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배치해 학교 현장에서 교육 과정이 정상 운영되도록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