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23~25일
하버파크호텔서 '친환경과 미술전'
작가 100여명 참가 '호텔아트페어'
▲ 하버파크호텔 전경. /사진제공=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인천 하버파크호텔이 객실에서 미술품을 전시하며 사고 파는 호텔아트페어를 최초로 연다.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인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친환경과 미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전문 여성 작가들이 모여 2004년에 창립한 이 단체는 올해 16번째 전시회를 맞아 미술에 친환경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재활용 재료를 활용하거나 자연 생태계에 대해 고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2년마다 혹은 매년 전시회를 준비한 이 단체의 이번 전시회는 호텔이라는 일상적 공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유성숙 작 '향기로 피어나다'.  /사진제공=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 유성숙 작 '향기로 피어나다'. /사진제공=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호텔 12·13층의 총 45개 객실에서 전시 기간 회화, 설치, 조각, 섬유예술 등 100여명 작가가 1000점 이상의 작품을 내건다.

작품들은 벽에 세우거나 침대 위에 두는 등 자유로운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다. 공간이 호텔인 만큼 관람시간도 오후 7시30분까지로 여유롭게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는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인하대·인천대·인천가톨릭대 등 인천 지역의 미대 학생들도 초대해 특별 부스를 마련한다.

▲ 최은자 작 '두 핵'.  /사진제공=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 최은자 작 '두 핵'. /사진제공=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박영조 아트쇼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미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가구와 생활용품 등에 작품을 결합하여 전시해 작품의 예술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 하버파크호텔 총지배인은 “호텔이 단순한 투숙의 기능뿐 아니라 인천 문화예술에 참여하고 주도한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치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