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6회 전국추계대학연맹전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진학 후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김윤아.

김윤아(인천대)가 제76회 전국추계대학연맹전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진학 후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김윤아는 21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미지막 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이은지(한국체대)를 세트스코어 2대 1(3-6 6-3 6-2)로 제압했다.

김윤아가 대학 진학 후 전국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아는 이날 첫 세트를 내준 뒤 두 번째와 세 번째 세트를 가져오며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에선 이은지의 파상적인 공격과 안정된 디펜스에 3-6으로 패했지만 김윤아는 흔들리지 않고 두 번째 세트를 6-3으로 따내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세트.

김윤아는 체력 저하로 발이 무뎌진 이은지를 몰아붙여 6-2로 승리, 대학 무대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윤아는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우승했다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하다. 부모님과 이재식 감독님 그리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대학에서 첫 우승, 정말 기쁘다는 말 외에는 아무 말도 못하겠다. 이번 우승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늘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치는 선수가 되고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같는 날 펼쳐진 남자 단식 결승에선 박용준(울산대)가 추석현(순천향대)을 세트스코어 2대 0(6-2 6-2)으로 꺾고 역시 대학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김도원 ITF 포토그래퍼

▲ 김윤아와 이재식 인천대학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