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22일 체결 '합의 문구' 담아
노사 미래차 특별협의체 구성키로
관계자 “내년 9월 공식 확정 전망”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지엠 노사는 부평공장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특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 늦어도 내년 9월경에는 부평공장의 전기차 생산 유치가 공식화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22일 부평공장의 미래차(전기차 포함) 생산 유치와 관련한 내용 등을 담은 임단협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부평공장 미래 발전전망과 관련해 부평공장의 미래차 생산 유치와 부평공장을 미래차 생산 기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차 생산을 위한 노사간 변화대응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 노사는 부평공장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 생산 프로그램에 중요한 관건인 공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사간 해외 벤치마킹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지엠 한 관계자는 “노사 합의문에 '전기차 생산 확정'을 명시하진 않았으나 전기차 생산 유치와 관련한 합의 문구가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한 관계자는 “사실상 부평공장의 전기차 생산 유치 합의이다. 내년 9월경에 부평공장의 전기차 생산 유치가 공식 확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에 전기차 생산 유치를 확정하고 나면 생산시설 설치 및 차량 개발에 들어가 2025년에서 2026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 한 전문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 감축법으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의 대미 수출이 어려워져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전기차 생산 유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으나,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유치할 전기차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엔트리급 전기차(감마 플랫폼 전기차)로 한국 공장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는 '외국인 투자 촉진법' 상 신축·증축에만 자금지원이 가능한 것을 개축·시설보수 시에도 자금지원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미래차 육성 특별법'이 발의돼 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전기차 생산 유치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전기차 생산 유치가 확정되면 부평1공장이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트랙스 등 신차 물량이 들어오면서 부평1공장 생산 물량을 부평2공장으로 이전한 사례가 있는 데다, 부평1공장의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이 2026년이면 종료 예정이기 때문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