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2011명 대상 실태 분석
학대 행위자 86% 친부모
신체·정서 학대 44% 최다
1위 예방책 '처벌 강화' 꼽아
▲ 아동학대(CG). /이미지투데이
▲ 아동학대(CG). /이미지투데이

수원시에서 최근 4년간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가 3655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수원시 의뢰를 받아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아동과 아동보호자를 비롯한 성인, 신고의무자 등 2011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실태를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4년간(2018~2021년) 수원시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접수 건수는 2018년 918건, 2019년 970건, 2020년 670건, 지난해 1097건 등 모두 3655건에 달했다.

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가장 많았는데, 친부 49.3%, 친모 37.5%, 계부 3.7%, 계모 0.7%, 양부 0.3%, 양모 0.3% 순이었다.

학대 유형(2021년 기준)은 '신체·정서 학대'(중복 확대)가 44.7%로 가장 많았다. '정서 학대'(23.5%), '신체 학대'(13.6%), '방임'(9.9%), '성 학대'(2.4%)가 뒤를 이었다. '학대 행위자 조치 결과'(2021년 기준)는 '고소·고발·사건처리'가 53.3%로 가장 많았고, '지속관찰(모니터링)'이 45.3%였다.

'아동학대 발견·예방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평균 40.2%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그다음으로 ▲아동 관련 기관의 수시 교육·평가(14.6%) ▲경찰과의 업무협조 체계 구축(13.5%)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및 관련 지역사회 전문가를 위한 매뉴얼'(12.2%) ▲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치료적 개입 확대(11.1%) 순 이었다.

연구진은 아동학대보호정책 수립 방안으로 ▲위기 아동 발굴, 조기 개입 강화 ▲아동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절차 개선 ▲아동학대 대응 인프라 강화 ▲예방교육, 캠페인 활성화 등을 제안하고, 세부 사업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2월6일 '아동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