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271560)은 국내에서 초코파이와 같은 대표 제과제품들로 입지를 다져오며 간편대용식, 닥터유 판매와 같은 신규 사업도 확장하는 중이다. 22년 7월 누적기준 국가별 매출액은 한국 5,240억(35%), 중국 6,650억(44%), 베트남 2,310억(15%), 러시아 970억(6%)이다. 22년 7월 기준 매출액 +17.7% YoY, 영업이익 -3.1% YoY로 회사의 규모는 커졌지만 마진율은 떨어진 상태이다.
오리온은 국내 타 식품사들과 달리 가격인상에 소극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동사의 제품 경쟁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내부비용 통제만으로도 M/S 확대와 마진율 방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회사이기에 가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상반기까지 적극적인 판가인상에 동참하지 않았던 동사의 경우, 22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마진 스프레드에 관계없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따라서 원재료 가격에 상관없이 투자하기 좋은 회사라고 판단된다.
간편대용식과 같은 신규 제품군의 확장도 기대가 된다.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에 속하는 마켓오네이처와 닥터유 브랜드 매출의 경우 2022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5% 성장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간편대용식의 경우 22년에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의 연간 매출액 2.7조에 비하면 아직 약소한 편이나, 동사는 꾸준한 R&D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해외시장을 잘 개척해왔기에 간편대용식의 매출도 꾸준히 늘어난다면 동사의 멀티플이 상향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된다.
동사가 가진 리스크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중국법인의 실적이다. 중국은 현재 재봉쇄 이슈로 인해 하반기까지 전망이 불확실하고, 장기적으로도 이전과 같은 성장성을 기대하기란 어렵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동사는 다른 국가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진출한지 1년이 지난 인도 시장의 경우 시장규모가 17조원에 육박하기에 중국의 뒤를 이어 동사의 실적을 크게 견인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종민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jongman98@naver.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