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인상·타결 일시금 등 내용
2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 마무리
부평공장 전기차 생산 확약 없어
노조 “지속해서 풀어야할 과제”
수개월간 긴장감이 맴돌던 한국지엠 노사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극적 타결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2022년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부평·창원·정비지회 등 전체조합원 7619명 중 717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005표, 반대 3146표, 무효 21표로 투표인대비 찬성률 55.8%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과반수의 찬성을 얻게 되면서 올해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일 18차 교섭에서 잠정적으로 합의한 안을 토대로 최종 협상을 마무리 짓게 됐다.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이번 노사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5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타결 일시금 500만원 ▲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신규 차량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일시 격려금 100만원 ▲쉐보레 브랜드 수입 차량에 대한 임직원 10% 할인 등이 포함됐다. <8월19일자 4면 '한국지엠 노조, 사측 협상안 일축'>, <인천일보 8월26일자 8면 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17차 교섭 결렬'>, <9월5일자 1면 '한국지엠 노사, 부평2공장 미래차 생산 특별협의체 구성한다'>
아울러 지역 공장별 발전전망도 들었다. 앞서 노조는 올해 11월 이후 가동 중단이 예고된 부평2공장을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거점 기지로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합의안을 통해 회사는 부평공장 발전전망의 일환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생산 유치 등 전환계획을 성실히 검토하고, 현 차종 이후의 미래차 생산을 위한 노사 간 변화대응 특별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또한 부평공장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 생산프로그램에 중요한 공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사 간 해외 벤치마킹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몇 차례 교섭에도 사측에서 국내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합의는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이 붙지만, 부평2공장에 대한 명확한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노조에서 최선을 다해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에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면서 “부평2공장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단초를 제공했으나 전기차 생산을 확약받지 못했다. 지속해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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