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아트페어 서울 2022(StART ART FAIR SEOUL 2022)’가 연일 수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인 페어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글로벌 아트페어인 스타트아트페어의 아시아 첫 위성페어로 1일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되어 6일까지 이어진 금번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 2022는 첫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중심의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스타트아트페어는 영국 프리즈(Frieze) 기간 사치갤러리에서 열리며 프리즈 주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위성 아트페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번 서울페어는 이미 오픈 전날인 8월 31일의 VIP행사에서 약 500여명의 컬랙터들이 몰려 흥행을 예고했으며 수레아, 마크슬로퍼(Mark Sloper), 기안84, 박니나, 감만지, 하행, 김혜연 작가의 작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일반오픈 후 페어 중 주말인 3~4일 양일에는 약 5천여명의 몰려 인산이해를 이루며 열기를 더했으며 중국과 일본, 대만, 영국,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컬렉터도 전시장을 방문하며 K-ART의 위상을 체감했다.

일반오픈 시에는 무엇보다 MZ세대 관람객이 대거 방문했는데, 참여 작가 라인업도 젊은 신진작가인 지미례, 해요, 소백, 민용, 강희, 윤민주, 채정완, 미셀하튼(Michelle Harton), 임소명, 김혜연, 아리카와, 타니무라 등이 다수라 젊은 아트페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젊은 국내외 셀럽작가, 신진작가들의 대거 참여는 같은 서울 ART위크 기간에 함께 열린 프리즈서울, 키아프와도 차별화를 이룬 요소로 꼽힌다.

작품들은 젊은 작가와 관람객들의 접점이 되는 만큼 손쉽게 켈렉팅 할 수 있는 평균 500만원대~3,000만원대로 구성했는데, 신진작가의 작품임을 감안하여 다소 저렴하지만 고가의 작품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완성도를 가져 판매에도 호실적을 보였다. 일부 신진작가의 작품은 구매 예약금을 걸어 스페셜오더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여기에 원로작가인 김태호, 김병종, 이애리 등도 참여해 균형도 고려됐다는 평이다. 

금번 페어는 무엇보다 마케팅에서도 차별화를 이룬 점이 눈에 띈다.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1층 로비에서 2개월 전부터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프리뷰를 진행하며 사전에 충분한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미리 접하게 함으로써 본 전시와 연결되도록 했다. 또한 런던과 서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리얼한 실시간 SNS 마케팅을 진행해 참여 작가들에게도 신뢰를 주도록 했으며 작품과 작가의 생각을 알리고 이를 SNS에 생생하게 전달하며 소통을 이어나갔다.

한편, 스타트아트페어는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처음 시작하여 2023년 10주년이 되는데 이를 기점으로 서울 페어 주최측인 스타트아트코리아는 작가중심의 아트페어의 특성에 맞게 런던과 서울이 동시에 작품을 큐레이팅하고 주목할 작가를 발굴하는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며 보다 쁘띠크한 젊은 아트페어로 K-ART의 작가들이 글로벌로 진출 하는 확실한 게이트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아트코리아 관계자는 "개최 전 준비과정에서 서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으나 높은 호응과 관심을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젊고 유망한 작가에 집중 주목하는 스타트아트페어를 잘 반영했다는 평이 가장 와 닿았다”고 전했다.

스타트아트코리아는 내년 스타트아트페어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이번 페어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K-ART가 세계에 알려질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