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고려와 송이 황해를 오가며 통교를 한 바닷길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개성의 벽란도를 출발하여 예성강을 타고 강화도 앞바다로 나온 후, 고려의 연안을 따라 흑산도까지 가는 항로이고 둘째는 흑산도에서 황해를 서남쪽으로 비스듬히 비껴서 저장성(浙江省)의 닝보(寧波)에 이르는 항로다. 

마지막은 닝보에서 경항대운하를 이용하여 송의 수도인 카이펑(開封)에 도착하는 항로다. 

고려와 송이 왕래한 항로는 강과 바다를 이용하였는데 근세시대까지는 수로가 육로보다 훨씬 빠르고 경제적인 길이었다.

/인천일보 신고려도경 특별취재팀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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