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호 운항 중단 임박·여객선 도입 백지화
중앙부처와 소통 통한 해결책 마련에 힘 싣기

“6월 기준 인구 2만556명…65세 이상 5955명
청년층 인구 유입·출생률 제고 대안 고민할 것”
▲ 이의명 인천 옹진군의회 의장.

“제9대 옹진군의회 슬로건은 '소통하는 의회, 함께하는 의정'입니다. 저를 비롯한 제9대 옹진군의회 의원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군민과 소통하겠습니다.”

이의명 옹진군의회 의장은 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통해 옹진군 주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의회는 내년 5월 인천∼백령 항로의 유일한 대형 카페리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가 선령 만료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며 중앙부처와 소통을 통한 해결책 마련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옹진군도 최근 인천∼백령을 오가는 신규 대형 여객선 도입이 선사 자금난으로 최종 백지화되면서 인천시 지원과 여객선 공영제 방식을 통한 해법 마련에 나선 상태다.

“옹진군의 가장 큰 현안은 여객선, 즉 해상교통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해상교통은 군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때문에 중앙부처 및 관계 기관과 지속적 협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장은 또 어민들이 어선을 비롯한 소형 선박을 상시 접안하거나 각종 어구를 둘 장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항을 이용하는 주민들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선박 접안시설과 안전 운항 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꼼꼼히 살피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구 문제를 군 존폐를 결정지을 주요 현안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인구 고령화도 군이 직면한 문제입니다.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지는데 인구는 줄어들어 소멸 대상 지역으로 가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 이의명 인천 옹진군의회 의장.
▲ 이의명 인천 옹진군의회 의장.

올해 6월 기준 옹진군 인구는 2만556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955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청년층 인구 유입과 출생률 증가를 위한 장기적 대안을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이 의장은 올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냈지만 군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권한 면에서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지방의회도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도입 등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직·예산권은 집행부가 갖고 있어 반쪽짜리 독립에 그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조직·예산 편성권 등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권한이 지방의회로 이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군의회는 의원 역량과 의정 활동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7급 상당 정책지원관 1명을 공개 모집했다. 그는 이처럼 계속 늘어나는 집행부 조직과 사무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의회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집행부 조직에 비해 의회 조직은 미약합니다. 적절한 의회 지위가 집행부와 협치해 나가는데 선제 조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회 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이 의장은 끝으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군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신뢰와 믿음을 주는 의정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군민들 곁에서 함께하는 옹진군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 (전)제2·3·5대 옹진군의회 의원

- (전)백령면 주민자치위원장

- (전)서북도서 여객선 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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