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큰 고통…구 이익 최우선 반영돼야”
의회 이미지 개선 위한 '의정도서관' 설립 계획
정책지원관 운용 내실화…내년까지 10명 채용
“초심 잃지 않고 구민 섬기는 책임 의정 펼칠 것”
▲ 한승일 인천 서구의회 의장
▲ 한승일 인천 서구의회 의장

한승일 제9대 인천 서구의회 의장은 지방의회와 집행부를 '지방자치를 이끌어 가는 양쪽 수레바퀴'로 비유했다.

의회가 구정을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구정 전반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 운명체라는 의미에서다.

그는 4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오로지 구민 복리 증진과 서구 발전에 초점을 두고 상충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며 “불협화음으로 구민에게 염려를 끼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꼽았다.

한 의장은 “수도권매립지 당사자가 환경부와 광역자치단체이지만 우리 구민이 30년 이상 가장 큰 고통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라며 “때문에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해서는 서구 이익이 최우선으로 반영돼야 한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주민 입장이 모아지고 반영될 수 있도록 서구의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형 국·시책 사업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한 의장은 9대 서구의회 전반기를 '구민에게서 신뢰받는 책임 의정, 열린 의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한 의장은 “구민 대의기관으로서 구민 목소리를 구정에 제대로 녹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책무”라며 “의회 문턱을 낮춰 구민과 자주 만나고 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구민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구민들이 다소 어렵게 느끼는 의회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서구의회 내에 북카페 형식으로 의정도서관 설립을 계획 중이다.

이번 서구의회 초·재선 의원 구성 비율을 보면 초선 16명, 재선 3명, 다선 1명으로 초선 의원이 무려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그는 의정 활동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전문기관 위탁 연수, 의정 아카데미, 의원 맞춤형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 의장은 “구민 복지 향상과 수준 높은 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초선 의원뿐 아니라 재선 의원도 꾸준히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조례와 정책이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활동 중심의 의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지원관도 내실 있게 운용하기로 했으며 내년까지 10명의 정책지원관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구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행정 서비스에 대한 구민들 눈높이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다.

의원들이 이런 행정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정책지원관을 채용해 리버스 멘토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내준 구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한 의장은 “항상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을 섬기는 책임 의정을 펼쳐 구민 행복과 서구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서구의회 20명 의원들이 처음 가졌던 결심과 각오를 잊지 않고 4년 동안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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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한국폴리텍II대학 외래교수

- (전)제8대 서구의회 자치행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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