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고령화 사회 반영 복지교육도 준비

ESG, 거래·투자·신용평가 반영
전문가 부족 중소·중견 대상 육성

인천일보와 1기 과정 개설 눈길
저명한 강사진…원우회 설립도
19일까지접수…매주 목 14회 수업
▲ 손호철 바론교육 대표가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ESG전문가 양성과정에 대해 설명 한 뒤 회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인천에 ESG전문가 양성소가 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 서구에 있는 ㈜바론교육이 ESG전문가 육성에 앞장섰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것으로 'ESG경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에 ㈜바론교육은 인천지역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ESG경영을 알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손호철 바론교육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가 필요로하는 지식을 교육함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무 중심 교육, 바론교육

▲ 손호철 바론교육 대표./
▲ 손호철 바론교육 대표./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손호철 대표와 정순옥 이사장은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할 수 있는 ㈜바론교육을 설립했다. 바론교육은 두 사람의 주 전공인 기업경영을 토대로 한다. 특히 최근 경영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경영이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손호철 대표는 'ESG가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등 10여편이 넘는 논문을 쓴 전문가로 알려졌다.

“현재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ESG관련 과정들은 개념과 이슈, 사례들을 학습하는 과정이 많습니다. 이를 참고해 바론교육만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 실무적인 것에 초점을 뒀습니다. ESG평가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기준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손 대표는 미래 세대와 지속 가능한 공동의 미래를 위해 ESG경영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SG경영은 일시적 유행에 그치거나 단지 조직 이미지 상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확신과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ESG가 하나의 경영기법과 기업평가방법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공동의 이익을 위한 시스템으로 정착하면 국가와 사회에 많은 효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바론교육은 사업들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영 관련 자격증을 중점으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무료교육 등도 진행한다.

“ESG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사람들을 키워나가는 게 꿈입니다.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들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에요. 노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복지 관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 선택 아닌 '필수'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가치관이 경제적 성과에서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변화하면서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기업 평가는 재무적인 정량 지표가 기준이었다면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며 비재무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에게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투자자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도모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고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은 책임투자 및 ESG투자 전략 활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ESG경영이 미흡한 공급사와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ESG에 친화적인 기업들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요. 신용평가 분야에서도 ESG를 반영하고 있을뿐더러 ESG 관련 공시 의무 확대 등 정부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흐름에 비해 ESG관련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기업들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역량을 강화할 여건이 되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은 흐름에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바론교육은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전문가 양성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지금 우리는 ESG준비에 대한 자본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최근 이와 관련한 교육과정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ESG의 개념과 중요성을 설명하고, 사례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ESG가 어떻게 평가되고 그 평가를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는 교육하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왜 생겼고 어떤 좋은 이점이 있고 어떤 종류의 자동차가 있는지 알려주면서 정작 운전하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바론교육의 ESG경영 전문가를 키우는 프로그램은 ESG의 평가요소가 무엇이고 평가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실무적인 관점에서 전문가를 양성해 ESG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육성하는 ESG전문가

▲ 손호철 바론교육 대표./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 손호철 바론교육 대표./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인천지역에서 ESG인재를 발굴해 키운다.

바론교육이 인천일보와 함께 제1기 ESG전문가 과정(ESG Consulting Expert)을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역 인재 양성을 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인천일보는 ESG경영을 선포하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교육 과정을 함께 진행하게 됐어요.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와 함께 사업을 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길 바랍니다.”

강의는 국내 권위 있는 교수진과 현장 중심 전문가를 초빙해 ESG분야별 핵심주제에 따른 심화학습으로 이뤄진다. 김종일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를 비롯해 박영일 한국ESG경영지원협회 전문위원, 정희학 부천대 경영학과 교수, 조성원 KT ESG전략팀 본부장, 장도성 KB 국민은행 SME 마케팅부 팀장, 황우여 황앤씨로펌 대표변호사 등이 강사진으로 나선다.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분들로 강사진을 꾸렸으며 특히 실무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ESG경영 우수 사례 기업 및 친환경 생태계 탐방 등 다양한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교육을 수료한 후에는 ESG원우회를 설립하고 학술 커뮤니티 제공 등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수료생이 각 분야 핵심 ESG인재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수료생들에게는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이 자격증 자체가 그 기업이 ESG경영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바론교육에서 ESG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에요. 이러한 것들은 ESG를 준비하는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제1기 ESG전문가 과정(ESG Consulting Expert) 모집원서 접수는 9월 19일까지이며 수업은 12월29일까지 총 14주에 걸쳐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