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값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15일 기준 쌀값은 20㎏당 4만252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5630원과 비교했을 때 23.6%나 폭락했다.

쌀값이 하락한 이유는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풍년으로 생산량이 증가해 쌀 재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강화지역에서만 재고가 30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연간 40만t이 넘는 쌀 수입도 쌀값 폭락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다.

농사를 지어봤자 손해만 보는 상황이 되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다.

농자재와 원자재 가격 급등은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고 농민들도 도심 집회와 삭발 시위로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화군에서 농사를 짓는 이봉영 한국농촌지도자연합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작황이 좋다 보니 한 달 뒤 추수를 하면 쌀 재고는 더 쌓이게 된다”며 “인천시와 강화군에서 우리 농민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심정으로 '우리 쌀 먹기 운동'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택배비를 지원하는 사업 예산으로 3억원을 추경안에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지역 홍보물로 우리 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주 인턴기자 coco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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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만 폭락했어요” 농민 '한숨' “비료값에다 농기계 구입비까지 오르는데 쌀값은 폭락했어요. 물가는 오르는데 쌀값만 떨어져 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인천 등 전국 농가가 한 해의 결실을 보는 수확기를 앞둔 상황에서 조성용 한국농촌지도자연합회 계양구지회장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6만원대였던 쌀 20㎏ 가격은 최근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조 지회장은 “쌀농사를 짓던 땅이 경기도 김포 평야에서 인천으로 편입되면서 '김포평야'라는 쌀 브랜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농협 수매를 제외하고서는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조만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