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유통업체들의 온∙오프라인 매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은 30%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14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7% 늘었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매출이 7조4200억원으로 12.1%, 온라인 매출은 6조7500억원으로 7.3% 각각 늘었다. 온∙오프라인 매출 모두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매출 증가율은 오프라인의 경우 지난 4월(18.4%) 이후 가장 컸고, 온라인은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실외 활동 증가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이른 추석 기획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 유명브랜드가 29.1% 증가했으며 패션·잡화 20.8%, 서비스·기타 15.0%, 아동·스포츠 11.5% 각각 늘었다. 반면 가전·문화 부문은 유일하게 5.8% 줄었다. 가전·문화 매출 감소율은 오프라인이 7.8%, 온라인이 5.5%였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7월에 견줘 31.6%나 증가했다. 증가 폭은 올해 1월(37.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에다 방문객 수 증가 추세, 새로운 백화점 출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도 정상 등교·근무 등으로 이용객 수가 늘며 매출이 10.4% 증가했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가전·문화 부문의 매출이 7.8% 줄면서 전체 매출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판매 부진으로 3.6%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야외 활동 증가로 화장품(14.0%)과 가공식품·식음료를 비롯한 식품(14.7%) 등은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가전·전자(-6.0%) 부문은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