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컨틴전시 플랜 기사 시의적절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부재 보도 후
'다음날 대안제시 사설' 신뢰성 높여
젠더 폭력·안전 등 주제발굴 인상적

고물가시대 가정경제 도움될 기사와
전기차 '배터리 구독·재활용' 취재를
뉴스인사이드 사안 지속 모니터링도
지면 해상도 떨어져 불편 개선 제안
▲인천일보경기본사시민편집위원회

인천일보 경기본사의 보도 방향과 내용을 평가하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2022 인천일보 경기본사 시민편집위원회'가 7월14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7명의 시민편집위원이 지면에 대한 평가 의견을 지난 25일 서면으로 제출했다. 위원들은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경기도 각 지역의 발생 피해 현황을 세세하게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수원 세 모녀 비극' 보도를 기점으로 복지 사각지대의 문제들에 관해 다각적인 보도와 대안으로 이어진 부분이 돋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화연 경기대학교 신문편집국 국장

8월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사회 전반에 큰 피해가 발생한 안타까운 달이다. 수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다양한 수해 관련 기사가 작성되고 있다. 인천일보의 기사들은 각 지역에 발생한 피해 현황부터 정부의 대처, 지역사회의 협력까지 다양한 부분을 다뤘다. 특히 8월12일자 9면에 실린 '폭우로 드러난…양평 컨틴전시 플랜 부재'기사가 두각을 드러냈다. 기자가 직접 수해 현장에 찾아가 군청에 시정을 요구하고 문제를 제기한 이 기사는 숨겨져 있던 문제를 찾아내는 탐사보도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일간지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심층취재를 통해 탐사보도를 작성하는 것은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사가 작성됐다. 인천일보에서 앞으로도 종종 시의성과 공익성이 충분한 탐사보도를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편 8월8일자 6면의 '갈등조정관, 이제는 필수' 기사와 다음날 19면 사설에 '갈등조정관, 이젠 필수다'기사가 내용 면에서 상당한 유사도를 보인다. 두 기사가 같은 소재를 다룬다면 사설 기사일지라도 더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장

8월의 최대 이슈는 최근에 발생한 '수원 세 모녀 사건'으로 보인다. 연일 각종 언론은 우리 사회 복지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과 해결책 마련을 지적했다.

인천일보는 8월23일자 6면 '극단선택 추정 수원 세 모녀, 도움 요청만 했어도…'로 첫 기사가 나간 이후 매일 동향과 대안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특히, 24일자 1면 '전입 미신고 위기 가구, 이웃과 함께 돌본다'와 사설에서 단순 보도를 넘어 정확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참여가 대안이라고 지적한 것은 의미 있다.

인천일보에서 더욱 빛을 발한 기사는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8월12일자 사설 '매탄3동의 풀뿌리복지 능동 행정'이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매탄3동은 1인가구 전수조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주민이 참여하고 모니터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 사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8월22일자 6면 '늦은 밤, 쓰러진 노숙인…품어줄 곳이 없다' 기사와 다음날인 23일자 사설에서 '노숙인 일시 보호시설, 아직 없다니' 역시 인상적이다. 앞선 수원 세 모녀 사건과 마찬가지로 주요 사건의 보도기사가 나오면 그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사설을 통해 인천일보의 입장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은 인천일보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인천일보의 다양한 공익적 보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고금리 등 서민들은 여러 가지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적인 경제기사보다는 많은 시민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거나 가정경제에 보탬이 될 만한 기사를 인천일보가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보도해주길 기대한다.

8월10일자 14면에 보도된 기획기사에서는 파주 율포에서 40여년 간 농사일을 기록해 온 조팽기 어르신의 기록을 소개했는데 인터뷰 말투를 최대한 살린 서술 방식이 독자로 하여금 당사자한테 직접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는 느낌이 들게 했다. 지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사진 속에서 우리나라 농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한눈에 알 수 있었으며 40여년 간 기록했던 농사일기는 감동 그 자체로 다가왔다.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어르신의 선견지명이 돋보이는 기사다.

반면 8월10일자 1면에 나왔던 '일부 신도시 겉만 번지르르… 폭우에 또 잠겼다'는 제목에 비해 내용이 수원 광교지역에만 치중돼 있었을 뿐 아니라 관련 지역의 사진이 아닌 점이 아쉬웠다. 또 광교지역의 침수피해가 경관녹지 때문이라는 지역주민의 간단한 인터뷰만 실렸는데 경관녹지에 대한 수원시 담당 부서의 의견이나 공사를 주관했던 경기도시공사 측의 의견을 함께 실어 기사를 읽는 독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원호 법무법인 함백 대표변호사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문은 '인천일보 경기판'인데 기사 내용 전체를 보면 경기, 인천, 중앙에 대한 기사가 각 지면에 혼재돼 있다. 제목이든 신문 내용이든 한쪽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천과 경기지역 지면을 분리해서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소견이다. 나아가 이참에 '인천일보'라는 회사 이름을 확장성 있게 바꾸는 논의도 필요하지 않을까.

8월1일자 신문 4면부터 시작된 기후위기와 관련한 바다 이야기가 현장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인상적이었다. 한편 바다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사회 위기의 구조적 원인과 대안까지 제시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응용

▲이응용 삼영운수㈜ 전무이사

지방언론은 지역의 이슈에 관한 원인과 문제점을 찾아내고 진행 상황을 알려줌으로써, 바람직하게 해결되도록 유도하고 감시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인천일보가 지역의 중요한 이슈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뉴스 인사이드'는 지방언론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기사라고 보여진다.

'뉴스 인사이드'로 다뤄진 지난 8월12일자 1면, '정부, 광역교통정책 독주 꿈꾸더니 위례~과천 철도 흔들기', 8월17일자 1면에 '국힘 재건축 안돼 VS 집행부, MOU 추진', 8월22일자 1면에 '공석 12곳인데… 정치권 셈법, 인선 발목' 기사는 지역주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숙원 사업이나 경기도 내 지역 정가의 중요한 관심사로서 주제 선정이 시의적절했다.

이들 기사는 해당사안에 대해 관계기관, 이해당사자 및 지역주민들의 입장이나 주장을 토대로 현재 상황과 갈등의 원인, 문제점을 파헤치면서 나름의 해결방향을 제시해 깊이 있고 의미 있게 다루고 있다. 아울러, 그 이슈가 어떻게 진행되고 해결돼 가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독자들에 대한 배려이고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는 것이며,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인천일보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이정아 경기여성단체 연합 상임대표

인천일보는 여성의 경제적 자립의 문제, 젠더 폭력과 여성의 안전에 관한 사회적 담론형성의 기반이 될 내용 등 다양한 주제를 발굴해 보도했다. 이는 사회 의제의 다양성과 대안을 모색해 나갈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판단이다.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수원시 '세 모녀'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안 모색과 관련해 8월24일자 1면, '전입 미신고 위기 가구, 이웃과 함께 돌본다' 기사는 당일 사설을 통해 우리 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요구와 더불어 구체적인 사회 변화를 위한 여론의 동력을 끌어냈다.

이 외에도 경기도 일자리재단이 여성 창업자와 예비 여성 창업자를 대상으로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하반기 입주기업을 다음달 2일까지 모집' 기사와 지역 여성단체 12곳의 연합체인 안산페미니스트 주권자연대의 주최로 마련된 가칭 '안산 여성 포럼 구성 방안과 민선 8기 성평등 정책 협약' 내용 등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이러한 내용은 현재 각 지자체 등에서의 성평등정책 개선을 위한 고민과 시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내용이어서 보다 의미 있다. 무엇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8기 출범에 앞서 공약사항으로 현 여성가족국을 성평등가족국으로 확대 개편해 추진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정책으로 제안했는데 이때 위와 같은 지역의 변화 등이 지지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연동해 볼 때 인천일보의 역할이 돋보였다.

 

 

▲정하영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8월1일자 6면에 '셉테드 설치 질보다 양 급급'기사가 돋보였다. 도시환경 개선을 통해 각종 범죄로부터 주민생활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좋았다. 그러나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라는 용어는 구독자의 이해가 어려워보인다. 기사 하단에 box 형태로 용어 해설을 고려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전기차 배터리 구독제 시행 관련해 다뤄졌으면 한다. 또 국토교통부의 전기차 배터리 구독 정책제 도입은 향후 전기차 업체 및 부품업체의 최대 관심사항이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외에 인천일보의 지면 해상도가 개선되길 건의해본다. 또 경기 남부, 북부 소식의 지면 차별화가 고려됐으면 한다. 더불어 경기도에 있는 '공단별 기업 탐방 시리즈'가 기사 소재로 다뤄졌으면 한다.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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