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학교 김문석 교수 연구팀이 자연물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을 이용해 유방암 치료용 하이드로겔 제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제공=아주대학교

아주대학교 연구팀이 자연물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을 이용해 유방암 치료용 하이드로겔 제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주대 김문석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연구팀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한 히알루로산 하이드로겔 제형을 개발했다. 항산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인간상피증식인자수용체 등 3가지 호르몬 수용체가 없다.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전이가 쉬워 난치성에 예후도 좋지 않다.

레스베라트롤은 우리 몸의 산화 방지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유도체로, 암세포가 자멸하게 하는 유전자들을 활성시켜 증식을 억제한다.

아주대 연구팀은 레스베라트롤이 생체 내에서 빨리 분해돼 항산화 효율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당 약물을 암 조직에 직접 주입할 수 있도록 생분해성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을 제조했다.

암 조직에 직접 주입된 레스베라트롤은 생체 안정성이 높아져 유방암 조직 내 존재하는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문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히알루론산 기반 하이드로겔 제형은 다양한 항암제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암 질환에서 치료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생체 재료 분야 국제저널 <머터리얼즈 투데이 바이오(Materials Today Bio)> 8월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분자과학기술학과 석사과정 김희은, 신기루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김재호·최상돈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최학수 교수, 의료용 소재 개발 기업 ㈜메디폴리머 등도 참여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