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 '문화거점 조성' 프로젝트
상반기 10개 살롱 운영…613명 참여
지난달 '살롱의 밤' 열고 성과 등 공유
우리의 문화적 활동이 곧 살롱 자체가 된다면 어떨까. 인천 서구문화재단은 시민들의 일상적 문화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서곶시민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 주도의 다양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역량을 배가시키는 데 목표를 둔 프로젝트다. 문인과 귀족들이 한데 모여 예술작품을 공유하고 문학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던 유럽의 살롱문화처럼 서구 주민들도 문화거점을 조성했다. 이 들은 이곳에서 공동체 문화예술 감각을 익히고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엄연한 기획자로도 역할 할 수 있게 성장했다.
1차 서곶시민살롱
서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올해 상·하반기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때 총 10개의 살롱을 운영, 총 613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7월14일 '살롱의 밤'을 열고 그동안 이룬 성과와 지난 과정을 공유하고 발표하기도 했다.
#살롱1. 캐릭터로 일상 웹툰 그리기
이 살롱 참가자 26명은 많은 이들이 즐겨보는 '웹툰'을 소재로 삼았다. 웹툰 장르에 대한 다양성과 방향성의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
#살롱2. 서구의 얼굴들
점점 알 수 없는 나의 얼굴.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을까. 자아를 탐색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얼굴 그리기로 표현했다.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하는 도구를 가지고 얼굴이라는 예술작품을 만들어낸 이번 살롱에 총 34명이 함께 했다.
#살롱3. 스윗 홈, 해피 D.I.Y
43명이 모인 이 살롱은 상반기 동안 6회에 걸쳐 활동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팬데믹 시대의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고찰을 다시 할 수 있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을 다양한 소재로 함께 제작했다.
#살롱4. 별이 빛나는 DJ
이야기꾼이 아니어도 목소리가 예쁘지 않아도 이 살롱에서는 누구나 디제이가 될 수 있었다. 여기 모인 10명은 스스로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했다.
#살롱5. 아로마 아트 테라피
요즘 향기치료 요법인 아로마 테라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로마 아트 테라피 살롱에 60명이 모여 여기에 예술을 더했다. 진일보한 향기치료요법으로 강좌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살롱6. 꼬마달걀 에그의 선택
그림책 '더 굿 에그(The Good Egg)' 이야기를 시민들이 뮤지컬 공연으로 만들었다. 일방적 공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 단위 관객들의 참여와 호응을 유도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현대물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공연을 완벽하게 해냈다.
#살롱7. 색깔과 소리 통해 나를 만나는 여행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하는데 색깔과 소리를 활용하는 시도가 이 살롱에서 이뤄졌다. 음악과 미술이 인문학·심리학과 결합해 자신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살롱8. 영화로 비추는 마을
지역주민들이 자기 마을 이야기를 직접 영화로 제작한다. 생생한 주민 인터뷰를 통해 지역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살롱의 하이라이트는 그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순간이었다.
#살롱9. 탄소중립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픔 만들기
27명의 서구 주민들이 '쓰레기 0'에 도전했다.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을 플라스틱 용기없이 사용하기 위해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을 만들었다.
#살롱10. 명상과 치유를 위한 그림일기
여러 가지 취미 생활 중 명상과 그림일기를 함께 배우며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나아갔다. 조금 더 창의적이고 즐거운 일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살롱의 밤
10개 살롱이 올해 상반기 내내 지내온 과정은 7월14일 서곶시민살롱 네트워킹 파티 및 성과공유회를 통해 빛났다. 서곶시민살롱 참여자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가정생활문화센터에서 부스와 전시 등을 통해 그동안의 결실을 선보였다.
2차 서곶시민살롱
상반기 살롱의 성공에 힘입어 서구문화도시센터는 하반기에 2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서구 문화도시예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서곶시민살롱은 시민 일상 문화공간의 네트워크와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기획자와 연계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생활문화 활동을 위한 권역별 거점을 조성해 문화도시 참여의 접점 확대를 꾀한다는 기존 목표는 같다. 하반기는 현장투표와 컨설턴트 평가를 통해 선정된 상반기 우수프로그램과 더불어 새로운 참여자를 모집해 9∼10월 시작될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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