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자 시인.

전 협성대 총장이자 시인인 최문자(79)씨가 이형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는 제12회 이형기문학상 수상작으로 최문자 시인의 시집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진주시가 주최하고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형기문학상은 시 ‘낙화‘로 유명한 시인 이형기의 시적 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번 심사는 강희근 시인(경상국립대 명예교수)과 정과리 문학평론가(연세대 교수)가 맡았다.

수상자인 최문자 시인은 1943년 서울 출신으로, 198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그는 협성대 문창과 교수, 협성대 총장, 배재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박두진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서정시문학상, 신석초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집으로 ‘귀 안에 슬픈 말 있네’(1989년), ‘나는 시선 밖의 일부이다’(1993년), ‘울음소리 작아지다’(1999년), ‘나무고아원’(2003년), ‘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2006년), ‘사과 사이사이 새’(2012년), ‘파의 목소리’(2015년),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2019년) 등이 있다.

심사를 맡은 정과리 평론가는 “자유와 반성을 오가는 활달한 대위법, 그리고 반성의 촘촘함이 최 시인을 이형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제12회 이형기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