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임단협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두 달여 만에 협상안을 내놓았다. 노조측은 반쪽짜리에 불과한 안에 반발하며 재차 제시안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오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에서 진행된 2022년 임단협 단체교섭 14차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과 일시·격려금, 단체협약 개정 등과 관련한 1차 제시안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이에 김준오 한국지엠지부장은 “여전히 사측은 우리들의 정당한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올해 임단협 교섭은 찔끔찔끔이 아니라 한꺼번에 제시하길 기대했다”며 “5년간 참고 견디어 온 조합원들의 기대를 깡그리 무시한 안이다. 다음 주 중 임금 단협 특별 요구안에 대한 모든 안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측이 사측에 제안한 임단협 요구안은 크게 임금, 단체협약, 미래발전방안 등 3가지 분야다. 노조는 이번 회사의 제시안이 임금 등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다음 주 내놓는 제시안에 따라 노동조합의 쟁의 방향도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 16∼17일 부평·창원·정비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단체교섭 관련 쟁의행위 결의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7622명 중 6797명이 투표에 참여해 총원대비 찬성률이 83.0%로 집계됐다. <인천일보 8월18일자 8면 '한국지엠 노조, 파업 고심'>
오는 22일로 예상되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신청 결과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김준오 지부장은 교섭에서 “현재 노동조합은 투쟁 절차를 통해 압도적 가결로 사측에 엄중한 경고를 전했다”며 “노동조합은 투쟁 절차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