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탄약고 이전 비상대책위원회 황우갑 공동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알피탄약고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에 위치한 주한미군 알파탄약고(약 28만㎡)를 이전하고 이곳에 문화예술 공원을 조성하자는 본격적인 범시민운동이 시작됐다.

고덕국제신도시 총연합회, 고덕동 주민자치위원회, 알파문화예술공원 추진위원회 등 3개 단체 등으로 지난달 6일 구성된 알파탄약고 이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황우갑 알파문화예술공원추진위원장, 이상헌 고덕동주민자치위원장, 오치성 고덕국제신도시연합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위원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정상화를 위해 고덕국제신도시 내 미군 알파탄약고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알파 탄약고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원 활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18일 오전 11시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알파탄약고 신속 이전과 반환을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조속한 반환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은 알파탄약고 이전 범시민 1만 명 서명운동을 적극 추진해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고통과 주민들의 피해, 도시 발전의 왜곡 상황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미군 사령부와 국무총리실, 국방부, 평택시 등 관련 기관과의 직간접 대화를 추진하며 탄약고의 조속한 이전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형식의 서한도 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군기지 앞 1인 릴레이 시위와 토론회,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알파탄약고 이전의 절박한 뜻을 행동으로 옮길 의지도 내비쳤다.

황우갑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는 미군 측과 우리 정부의 약속이 이행되길 너무 긴 시간 기다렸다”며 “탄약고 이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집단행동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우호적 분위기를 저해하는 최악의 상태가 오기 전에 미군 측과 우리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 할 것”이라며 “우리는 탄약고 이전이라는 목표를 빠른 시일 내에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알파탄약고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당초 지난 2008년 이전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전과 반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평택시와 시민단체 등도 그동안 미군 측에 조속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평택=글∙사진 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