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분노” 지역사회 비판론 확산
▲ 지난 9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서 대한적십사자 인천지사 긴급재난대책본부 직원들과 지역 봉사원들이 침수 피해 복구 지원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 지난 9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서 대한적십사자 인천지사 긴급재난대책본부 직원들과 지역 봉사원들이 침수 피해 복구 지원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물난리 속에 제주도로 연수를 간 인천 미추홀구의회<인천일보 8월11일자 7면 '이 물난리 통에 … 미추홀구의회 제주도 연수 빈축'>를 향한 지역사회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제주 연수단의 지난 10일 제주행에 동행하지 않았던 배상록 의장은 비난 여론을 목도하고도 11일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전날 구의원 12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간 데 이어 배 의장도 이날 오전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을 떠났다.

구의회 관계자는 “배 의장은 이날 오전에 제주도로 갔고 합류하기로 했던 나머지 의원 2명은 개인적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계획이 세워진 제주 연수는 '제9대 의회 개원 합동세미나'로 다른 지역 기초의회 8~9곳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미나는 결산 검사와 추경 등에 대비한 의정 활동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8~9일 이어진 집중 호우로 미추홀구 등 인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발생한 상황 속에서 제주도로 연수를 갔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크게 일었다. 연수에 참가하지 않은 한 구의원은 “개인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만일 가게 되는 상황이었으면 반대 입장을 표명했을 것”이라며 “연수 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의정 활동 교육으로 채워져 있는 게 맞지만 연수를 간 시기가 너무 아쉽다”고 털어놨다.

지역 시민단체도 물난리 속에 제주도로 연수를 간 구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미추홀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들은 기록적 폭우로 심각한 수해를 입어 고통받고 있는데 구의회가 제주도로 연수를 떠난 데 이어 언론의 질타에도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을 더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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