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과 9일 이어진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천·경기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하천급류에서 145명을 구조했으며 742건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2091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2676동으로, 그중 서울이 241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경기 120건, 인천 133건, 강원은 4건이다.

옹벽 붕괴 7건, 토사유출 29건, 농작물 침수 5ha, 산사태 11건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9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황구지천 농수로 수문에서는 승합차가 미끄러져 급류에 떠내려가는 중 운전자가 탈출했으나 물살에 휩쓸려가다 버드나무위에 고립되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화성시에서는 시간당 107.5㎜ 쏟아진 비로 산사태가 났다. 9일 오전 4시27분쯤 화성시 정남면 한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변 공장의 컨테이너 직원 기숙사를 덮쳐 안에 있던 직원 1명이 숨졌다.

/이민주 인턴기자 coco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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