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까지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 '호모 사피엔스' '풀멍돌멍'
▲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시 '호모 사피엔스: 진화 ∞ 관계&미래?' 1층의 '고인류 체험존'에서는 29종의 고인류 두개골 모형과 사진을 찍거나 만져볼 수 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오는 10월10일까지 새로운 기획전시 '호모 사피엔스: 진화∞관계&미래?'와 '풀멍돌멍'을 연다.

두 전시는 여름과 가을 동안 박물관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됐다.

전시 '호모 사피엔스: 진화∞관계&미래?'는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과학관이 함께하는 순회 전시로, 전곡선사박물관의 특성을 살려 박물관 전체를 '하나의 호모 사피엔스' 전시실로 꾸몄다.

먼저 1층의 '고인류 체험존'에서는 29종의 고인류 두개골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은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진화 계통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고인류 화석의 숲을 거닐며, 마음에 드는 고인류와 함께 '셀피'를 찍거나 직접 만지며 인류 진화 700만 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기획전시실은 메인 전시공간으로 실감형 영상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인류 진화사의 중요 사건들'을 직립보행, 도구와 언어, 예술 등 인류의 주요한 9가지 주제로 나누고 몰입도 높은 영상으로 소개한다.이어 '공생의 정원'에서는 인류와 다른 생물들이 어우러지는 미래의 호수로 꾸며졌다. 관람객은 실감 영상을 통해 천장과 바닥으로 이어지는 미래의 호수에서 700만년의 세월 동안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온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 있는 검치호랑이, 매머드, 동굴곰 등 지금은 사라진 고대 동물들의 실물 크기 화석모형이 관람객과 경험하는 유구한 시간의 흐름을 함께한다.

▲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시 '풀멍돌멍'에서는 박물관 뒤뜰을 바라보며 선사시대 석기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다음으로 '멈추지 않는 호기심'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남긴 도구와 예술품을 직접 만나보고, 지금까지 이어진 인류의 발전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우리가 어떻게 오늘의 모습이 됐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관람객은 전시를 돌아보는 체험을 통해 인류 진화의 역사를 보고 그 속에서 다양한 생물종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다.

함께 열리는 전시 '풀멍돌멍'은 박물관 속 쉼을 표방하는 기획전으로, 박물관의 뒤뜰을 바라보면서 선사시대 석기를 감상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ESG 가치를 담고 있는 6개의 디자인 의자에 앉아 박물관에서 매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이는 '이달의 소장품' 시리즈 유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는 웹툰 카드 3종도 함께 준비됐다. 참여자들은 의자에 앉아 가만히 유물과 자연을 바라보면서 이 땅에 앞서 살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라본 시선을 경험할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 전시 담당자는 “오랜 비와 더위에 지친 여름에 전곡선사박물관에 들려 체험과 휴식을 모두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