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로봇고 학생들이 한국공대 나노반도체공학과 실습실에서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노광공정 진행을 위해 웨이퍼 클리닝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공대

한국 공학 대학교는 반도체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로봇고등학교와 함께 실업계고 학점제 학교 밖 교육학점 연계형 ‘반도체 교육캠프’를 진행했다.

2회째인 한국공대 반도체 교육캠프는 고교 수준에서 개설이 어려운 반도체 공정 실습과정을 대학이 보유한 최신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한 고교학점제의 대표 성공 사례로서 올 2월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반도체 제조 고교학점제(4학점) 과정 교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참여 학생들은 캠프 기간 반도체 이론부터 42시간의 집중 실습을 해 △웨이퍼 커팅 △포토 공정 △패키징 △스퍼터 증착 △소자특성 평가 등 반도체 제조공정 전반을 경험하였고 한국공대 나노 반도체공학과 재학생이 함께한 멘토링을 통해 진로설계 및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했다.

강상욱 서울로봇고 교장은 “최근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 반도체 회사들이 숙련도가 높은 마이스터고 출신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다만 회사들이 빠른 현장 적응을 위한 반도체 기술의 기본기를 갖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역량을 갖춘 대학과 협력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서울로봇고 윤종호 학생은 “학교에서는 전혀 배울 수 없는 반도체 공정에 대해 기초 이론부터 실습까지 교육을 받고 직접 공정에 따라 만들어 보면서 반도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국공대 박건수 총장은 “최근 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인력양성을 주요 정책 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개별 학교들이 급변하는 산업 변화에 맞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우수한 대학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고교생들이 취업역량을 높이고 동시에 선취업 후 진학 연계로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학의 우수 자원을 반도체 교육캠프 등 다양한 형태로 지속해서 공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