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주민자치회 첫 주민총회 개최.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선부1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9일 첫 주민총회를 열고 자치사업과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우선순위 확정 등을 통해 내년 자치계획을 결정했다.

백운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광산 체육관에서 주민자치회 운영보고를 시작으로 2023년 자치계획에 담긴 자치사업과 주민참여예산사업 등에 대한 제안설명, 토론∙질의응답, 현장투표 순으로 주민총회를 진행했다.

주민투표는 사전투표 참여자 755명과 현장투표 참여자 75명 등 모두 850명이 참여해 주민총회 정족수인 백운동 주민등록 인구수 1%를 훨씬 넘겨 4%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총회에서 마을사업 등 총 10건을 상정해 주민들의 선택으로 자치사업은 ▲백운동 어울림 축제 ▲주민 행복 플러스 문화교실 ▲세대 공감 맨발의 청춘 순으로 결정됐고, 주민참여예산사업은 ▲세대 공감 맨발의 청춘으로 가는 길 ▲백운공원 벌레퇴치기 설치 ▲안산서초 자전거 거치대 신설 사업순으로 정해졌다.

이번에 확정된 우선순위에 따라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시에 2023년도 예산반영을 요청하고, 주민자치사업은 공모사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정을 확보해 자치사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백운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 개최에 앞서 내년도 마을 의제에 대해 보다 많은 주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7월21일부터 8월5일까지 마을 곳곳을 다니며 현장투표를 진행하는 등 마을 의제를 주민과 사전에 공유하고 총회 개최를 홍보했다.

연창희 백운동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총회 개최를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준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직접 참여해 준 모든 주민께 감사드린다”며 “주민총회에서 선정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정근 백운동 주민자치 회장은 “마을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뜻을 가지고, 주민이 바라는 마을사업을 직접 찾고,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주민들 덕분에 오늘 ‘주민총회’라는 주민자치 활동을 꽃을 피울 수 있게 됐다”며 “주민의 손으로 직접 결정해 준 2023년 주민자치계획을 잘 추진해 정과 나눔이 있어 행복한 백운동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안산시 단원구 선부1동 주민자치회 첫 주민총회 개최. /사진제공=안산시

 

단원구 선부1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단원 청소년수련관 공연장(끼나래)에서 열린 주민총회에서 자치사업과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우선순위 확정 등을 통해 ‘2023년 선부1동 자치계획’을 결정했다.

주민총회는 2022년 주민자치회 운영 및 활동 보고에 이어, 2023년 자치사업 및 주민참여예산사업 제안설명 등을 거쳐 최종 현장투표로 이어졌다.

선부1동 2022년 주민총회 투표수는 사전투표 168표와 현장투표 101표 등 총 269표의 주민 목소리가 모여졌다.

이날 총회에서 선부1동의 총 4가지 안건 중 주민자치사업은 ▲선부동 버스노선 일부 변경 ▲선부리축제(사생대회 연계) 순으로 정해졌고, 주민참여예산사업은 ▲선부주공11단지 사거리~우체국 사거리 환경 개선 ▲선부주공12단지~화랑유원지 제1 주차장 간 횡단보도 설치 순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이번에 순위가 확정된 4개의 사업 중 주민참여예산사업은 2023년도 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시 사업부서에 요청하고, 2개의 자치사업은 주민자치회에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내년도에 직접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총회’는 마을 현안 사항 등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결정하는 것으로, 총회 1개월 전 선부1동 주민등록상 인구 1% 이상인 175명 이상의 참석으로 성원이 되는데,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사전투표 및 현장참여를 합해 269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회가 성사됐다.

한편 올해 1월 출범한 선부1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주민총회 개최를 위해 총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4개 분과에서 지속해서 동네마을조사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10개의 마을 의제를 발굴했다.

이후 3차에 걸친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및 사업부서의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선부제2공원 둘레길 조성사업 등 2개의 사업을 5월에 시정참여형 공모사업으로 시에 신청했다.

이밖에 선부 광장 외곽 덩굴장미 울타리 조성, 선부광장 내부 산책로 조성 등 4개의 사업은 사업부서의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반영하여 마을 의제에서 제외하고, 2023년 실행할 자치사업과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최종 4개의 마을 의제를 선정했다.

그동안 선부1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이 직접 결정하는 상생과 화합의 장’으로서의 주민총회 개최를 위해 관내 아파트 및 연립단지 등에 현수막과 포스터를 게시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아울러 8월3∼5일 사흘간 선부1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2곳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해 총회 당일 오지 못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은 “주민총회는 주민 스스로 크고 작은 마을의 일을 직접 결정하고 시행하며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가는 첫걸음”이라며 “오늘 우선순위로 선정된 마을 의제가 꼭 실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광표 선부1동 주민자치 회장은 “비가 많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성공적인 주민총회가 될 수 있도록 회의장을 찾아준 주민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주민총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앞으로 선부1동이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의제를 발굴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