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통해 어려움 일부 해소
중앙과 여의도와 다른 정치
새로운 협치 모델 함께 고민
여야 대표단 긴밀협력 구축
지방의정 선도적 확립 노력
“제11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한 달여 동안 도민들께서 만들어주신 78 대 78 동수를 경험했습니다. 그 의미를 잘 새겨서 139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의회가 나서겠습니다.”
9일 제11대 전반기 신임 의장에 선출된 염종현(민주당·부천1)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자리를 빌어 원 구성이 늦어진 데 대해 도민들께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도의회 맏형 격인 의장으로서 굳건한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염 의원은 도의회 여야가 원 구성 협상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한 달 가까이 파행을 이어온 데 “여야 대표단을 포함한 의원들이 갈등을 겪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모든 것이 의미 있는 과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와 민주당 남종섭 대표를 비롯한 156명 의원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도의회가 오늘부로 실질적으로 (원 구성을 마쳐) 출발한 만큼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특히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으로 경제가 대단히 어렵고 대외적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갈등상황이 조성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말했듯이 추경을 통해 도민들의 어려움을 일부분이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염 의원은 “경기도 집행부를 진두지휘하는 김 지사와 국민의힘, 민주당이 참여하는 강력한 협치를 이제는 펼쳐야 하지 않겠냐”며 “방법론에 있어서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적어도 남경필 전 지사의 연정을 뛰어넘는 협치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는 말씀을 (김 지사께) 드리고 싶다”고 협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서로가 서로에게 신뢰를 가질 때까지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만 한 달 동안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 갈등 소지가 대단히 많은 구조여서 어떠한 좋은 협치 시스템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향후에도 이런 어려움을 겪을 여지가 많다”며 “중앙정치, 여의도정치와 다른 정치철학을 가진 김 지사께 새로운 모델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도의회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주요 과제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도의회 자체적으로 정책 역량을 강화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여야를 넘어서기 위해 여야 대표단끼리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156명 의원들이 자치분권 시대 주역이 되고 지방의회법 제정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의 의정을 지원하는 TF팀을 만들고 공약 이행 점검 기구를 만드는 등 제반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며 “자치와 분권의 측면에서 지방의정을 선도적으로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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