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관련 독보적 기술
2016년 옥수초교에 첫 설치
작년 말 전국 500개 운영 중

본사 서울서 하남 확장 이전
콘텐츠 퀄리티…KT 파트너
AR·MR· XR로 영역 확대
▲ 에어패스 본사에 조성된 가상현실스포츠실에서 청소년들이 콘텐츠를 체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패스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산업혁명 등으로 가상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컨텐츠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가상현실스포츠실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가상관련 전문기업 ㈜에어패스가 그 주인공.

에어패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연구개발(R&D) 미션을 사업화에 성공하며 본사를 서울 테헤란밸리에서 경기 하남테크노밸리 U1센터로 확장 이전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 에어패스 기술개발팀 직원들이 XR 축구시뮬레이터 작업을 하고 있다.
▲ 에어패스 기술개발팀 직원들이 XR 축구시뮬레이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어패스

▲국내 VR스포츠실 시장 1위

에어패스의 성장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첫째, 음성 콘텐츠 제작과 CRM센터 운영이다.

이 회사 콘텐츠 제작의 퀄리티는 KT의 오랜 파트너로, 링고 서비스의 콘텐츠 보급을 통해 증명됐다. 최근에는 영상 링고 서비스인 V링고 서비스가 론칭돼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지역화폐 전문 CRM과 비대면 교육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XR콘텐츠다.

이미 가상현실스포츠실 보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어패스는 가상관련 사업영역을 VR에서 AR, MR, XR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체는 초등학교 스포츠교실 이외에도 시흥시의 '숨쉬는 놀이터3'의 디지털 놀이터를 구축하며 퀄리티를 인정받았다.

특히 장애인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고 국립특수교육원 주관 '지체·발달장애 실감형 자료개발', '실감형 콘텐츠 체험교실 구축 및 운영' 등의 콘텐츠 개발과 실감형 체험교실 구축 과제를 수주해 장애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실감 콘텐츠 활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종호 대표는 “최근 XR 체험관련 시설들이 공공과 민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향후 XR관련 시장에서 에어패스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끊임 없는 도전의 연속

에어패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R&D를 국내 최초로 스포츠 분야에서 사업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ETRI E패밀리 업체로 ETRI의 기술지원 기업이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 선도기업에 선정돼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을 통해 AI 분야에서도 2년 연속 사업을 수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XR스포츠사업부 정윤강 본부장은 “에어패스는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XR기술 분야와 AI를 접목해 다양한 기술 개발에 도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임종호 에어패스 대표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임종호 에어패스 대표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어패스

▲국내 무대는 좁다…해외시장개척 노크

에어패스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정과제로 ETRI와 에어패스가 협업한 '청소년용 실감 체험형 스포츠 통합 플랫폼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옥수초등학교에 최초 가상현실스포츠실을 설치했다.

이후 2017년부터 본격적인 보급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 500개 가량의 가상현실스포츠실을 설치, 운영 중이다.

에어패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보급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에어패스는 XR 축구시뮬레이터를 보강해 해외 축구 구단과 유소년 연습용으로 판매 전략을 짜고 관련 업체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남 =이종철기자 jclee@incheonilbo.com

 


 

[인터뷰] 임종호 ㈜에어패스 대표

“대한민국 대표 IT기업 만들겠다 ”

2000년대 창업한 벤처 1세대
기술력·비즈니스 본업에 충실
기업 가치 RD·직원 복지 힘써

 

▲ 임종호 ㈜에어패스 대표.
▲ 임종호 ㈜에어패스 대표./사진제공=㈜에어패스

“기술력과 비즈니스 능력을 길러 에어패스를 대한민국 대표 IT기업을 만들고 싶다.“ ㈜에어패스 임종호 대표의 말이다. 임 대표는 업계에서 국내 벤처 1세대 기업인으로 통한다.

그는 “1980년대 시절에는 다들 그랬듯이 집안 사정에 따라, 부모님 뜻에 따라 진로를 결정했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대 일어난 IT·벤처붐의 영향으로 창업을 결심했고, 지금까지 IT산업계에 몸담고 있다”고 했다.

임 대표는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투자유치에만 집중하다 거품처럼 사라지는 여러 벤처기업을 보았다”며 “결국 벤처기업의 흥망성쇠는 기술력과 비즈니스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가 R&D(연구개발)와 직원복지에 힘쓰는 이유다.

그는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현재, 특수학교와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며 “국립특수교육원 실감형 체험교실 운영과 과학기술부 국가과제인 발달장애 신체활동 콘텐츠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 분위기를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 개인의 보람과 행복이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와 프렌드십도 기업의 가치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여긴다.

임 대표는 “'멋진 회사', '멋진 직원', '멋진 인생'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며 “(제가 말하는) 멋짐은 겉모습이 아닌 사람의 행복과 가치를 담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2014년에는 이러한 기업경영 철학을 실천으로 옮겨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남=이종철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