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고립된 여주시 산북면 명품리 일대 주택. /사진제공=경기소방본부

8∼9일 사이 경기지역에 최대 392㎜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났다.

9일 오전 1시1분쯤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 산사태가 났다. 떨어지는 흙더미가 인근을 지나던 렉스턴 차량을 덮쳐 운전자 A(30·남)씨가 숨졌다.

이날 오전 12시59분쯤 양평군 강상면에서는 60대 남성이 도랑을 건너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오전 1시3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하루 전인 8일 오후 11시40분쯤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에 사람이 휩쓸려 떠내려간 것 같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대를 수색하다가 이날 0시15분쯤 주변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발견된 곳에서 2㎞가량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있다가 정류장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 하천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 목현동에서는 남매가 실종됐다.

이날 0시43분쯤 목현동 주민 B(77·여) 씨가 집 주변 하천의 범람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자 동생 C(58·남) 씨가 따라나섰다가 함께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화성시 정남면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외국인 1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양평 강상면의 한 펜션에 고립된 12명이 구조되는 등 38건의 구조활동에 나서 71명을 구조됐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우량은 양평 392㎜, 광명 351.5㎜, 광주 314㎜ 하남 299.5㎜ 군포 275㎜ 등을 기록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