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소형 면적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등한 연수구 등은 조정을 겪는 반면 동구, 미추홀구 등은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등 지역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분양 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국민은행 면적별 시세를 분석한 결과, 올 7월까지 인천지역 전용 40㎡ 미만 소형 아파트는 2.05%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62.8~95.9㎡ 미만) 면적대 아파트 가격이 1.29%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 평균 아파트 가격은 0.12% 하락했다.

아파트 면적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미추홀구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 전용 38㎡는 지난 5월 3억4325만원(6층)에 실거래됐다.

분양가는 2억1511만원으로 소형 면적임에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3000만원 이상 붙었다.

부평구 ‘힐스테이트 부평’ 전용 47㎡는 매물 시세 4억6370만원 선으로 이 단지 프리미엄도 1억3000만원 선이다.

소형 아파트가 이처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인천지역 임대 수요가 많은 데다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에 비해 아파트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행당동 지점 이남수 지점장은 “아파트는 주차 공간, 커뮤니티 시설이 많기 때문에 주거형 오피스텔에 비해 감가상각이 적고 전세가격이 분양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금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급등 이후 가격 조정 중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 평균 집값은 올 들어 하락했지만 중구, 동구, 미추홀구, 계양구 지역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등 지난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30% 이상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가격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송도 등이 속해 있는 연수구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평균 45% 급격히 올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적었던 미추홀구 1.89%, 동구 1.28% 상승하는 등 올해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인천은 입주 물량이 일시에 많이 몰려 수급 상황이 나빠지고 있고 지난해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무리해서 집을 산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겹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수도권을 크게 볼 때 상대적으로 인천은 저평가 여지가 있고 고급 일자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맞춤형 소형 아파트 공급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인천 동구에 송림3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동, 총 1321가구 규모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85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면적 구성은 ▲39㎡ 20세대 ▲46㎡ 147세대 ▲51㎡ 108세대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포함됐다.

주력 타입인 전용 46㎡는 LDK구조로 거실, 식사 공간, 주방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통일감과 개방감을 높였다.

방 2개, 욕실 1개로 구성돼 임대가 잘나가는 타입이다.

51㎡ 타입은 방 2개와 거실을 나란히 배치한 3베이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맞통풍에 유리하다. 또한 ‘ㄷ’자형 주방과 복도 팬트리를 적용해 중형 면적에 못지않은 수납과 편리성을 갖췄다.

/인천 동구